[OSEN=최이정 기자] 배우 강한나가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로맨스를 완성했다.
강한나는 지난 28일 방송된 KBS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시리즈인 ‘세상에 없는 사운드트랙’에 출연해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러브 : 트랙’은 서로 다른 모양의 10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앤솔로지로, 그 중 강한나가출연한 ‘세상에 없는 사운드트랙’은 소설 속 가상의 음악을 매개로 글과 음악으로만 마음을 나누는 두 남녀가 점차 서로의 일상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강한나는 극 중에서 전직 소설가이자 현재는 조경사로 살아가는 정지음 역을 맡았다.
지음은 한때 소설 ‘아주 오래된 첫사랑’을 쓴 작가였지만, 현재는 글을 내려놓고 조경가로서 조용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지음에게 소설 속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대학생 유신(김민규 분)의 이메일이 도착했고, 두 사람은 이름과 얼굴을 모른 채 이메일과 영상통화를 통해 영화, 음악,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서히 가까워진다.
이후 메신저 아이디를 교환한 두 사람은 직접 만나게 되며,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설렘을 그려냈다. 잊고 지냈던 자신을 마주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변화를 보여주며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강한나는 지음이 작가로서 가진 공백부터 사랑의 감정이 깨어나는 순간들을 과장 없이 담아내며 인물에 현실감을 더했다. 메일, 영상통화,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강한나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감정의 결을 전했으며 처음 만남을 앞두고 설레고 풋풋한 감정까지 사랑을 믿게 되는 과정을 차분히 그려나갔다. 사랑의 시작 단계에 있는 인물의 온도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인상적인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특히 강한나는 담담한 내레이션을 통해 조용하지만 설레는 분위기를 그려내며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완벽한 딕션을 바탕으로 차분하고 깊이있는 목소리로 극의 감정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한편 강한나는 올해 9월 종영한 tvN ‘폭군의 셰프’에 이어 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까지 연기력을 증명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한나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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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비욘드제이 공식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