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대통령, 오늘 청와대 첫 출근…3년 7개월 만의 청와대 복귀 : zum 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처음 출근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22년 5월 9일이 마지막이었다.

서울 용산 한남동의 관저에서 출발한 이 대통령의 전용차는 이날 오전 9시 13분쯤 청와대 정문을 통과했다.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 보수 공사가 끝나지 않아, 이 대통령은 당분간 한남동에서 출퇴근할 예정이다.

29일 청와대에서 근무자들이 봉황기를 게양하고 있다. 봉황기는 우리나라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집무실로 출근하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는 2022년 5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이날 이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길에는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정문 앞에 모여 "대통령 파이팅" 등을 연호했다.

앞선 29일 오전 0시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청와대에 게양됐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됐다.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첫 일정으로 강훈식 비서실장,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들과 차담을 진행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본관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이들을 향해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는 29일 이 대통령이 탄 차량이 청와대 본관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는 2022년 5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대통령실 이전 작업이 마무리된 청와대 본관으로 첫 출근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대통령실 이전 작업이 마무리된 청와대 본관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빨강과 파랑이 배색된 넥타이 차림의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참모진과 차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넥타이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코트 차림에 빨강과 파랑이 배색된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지난 6월 4일 취임 첫날 취임선서를 할 때 맸던 넥타이다. 푸른색은 더불어민주당, 붉은색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으로 통합 의지를 부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흰색은 중도를 각각 상징한다. 협치를 통해 국민 통합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빨강과 파랑이 배색된 넥타이를 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을 중심으로 참모진이 근무하는 여민관, 대규모 내·외빈 행사가 열리는 영빈관, 출입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그리고 대통령 관저로 구성된다. 이 대통령은 3실장(비서·정책·안보실장)과 한 건물(여민 1관)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핵심 참모진과의 소통을 강화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앞선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관으로부터 500m 떨어진 여민 1관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여민 1관 3층에서 근무했다. 이 대통령 역시 본관 집무실은 정상회담 등 공식 행사에만 활용할 계획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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