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혈액 배송 |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도심 환경에서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장거리 혈액 배송 실증에 성공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국군대전병원까지 무인수직이착륙기(VTOL) 1대와 무인멀티콥터 1대를 투입해 비가시권 위성항법 기반 자동비행 실증을 수행해 왔다.
응급 상황 시 혈액, 의무 물자 등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9월 비행 안전성 검증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실증비행을 시행해 총 67차례 비행(VTOL 24차례, 무인멀티콥터 43차례)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혈액 운송 시간을 차량 대비 50% 단축하면서도 배송 정확도는 96% 이상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출·퇴근 혼잡 시간대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국군대전병원까지 18㎞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50분) 대비 70% 가까이 비행시간을 단축해 15∼17분 이내 도착했다.
두 기체는 시속 50∼75㎞의 속도로 왕복 35㎞ 이상 거리를 안정적으로 비행했으며, 군·경·소방 항공기 운항이 잦은 도심에서도 지형 추종 비행 기술을 적용해 안전적으로 비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시는 국군대전병원 내 상황실과 통제센터, 거점과 배달점 간 비행로를 구축하고, 드론안전관리시스템(SMS)을 도입해 안전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에는 국군대전병원과 태경전자, 윌로그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손철웅 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의료용 드론 배송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실증 결과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원장은 "민·관·군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 무인항공 장거리 혈액 배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야전과 격오지 부대 원격진료와 고난도 치료를 위한 의무 물자의 항공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인항공기 혈액 배송 비행 기념식 |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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