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180일 수사 종료...오늘 수사결과 발표

[앵커]
김건희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180일 수사 기간이 어제(28일)로 종료됐습니다.

특검은 오늘 종합 브리핑을 열고, 그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김건희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먼저, 오늘 종합 브리핑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특검은 오늘(29일) 오전 10시, 180일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종합 브리핑을 진행합니다.

그간 공보 업무를 맡았던 특별검사보들이 브리핑을 진행해 왔는데, 오늘은 민중기 특검도 직접 발표에 나섭니다.

먼저 민 특검이 전체적인 수사 결과를 보고하고, 담당 특검보들이 세부 사건에 대한 처분 결과 등을 설명할 거로 보입니다.

유례없는 전직 영부인에 대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온 특검이 어떤 소회를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이 그간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특검은 이른바 'V0'로 불렸던 김건희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상당 부분 규명해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김건희 씨의 말을 통해 '정교 유착'의 실체를 밝혀냈고요.

민간인 신분인 김건희 씨가 각종 인사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매관매직 의혹'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씨를 소환하며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세웠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영부인을 구속 기소하는 성과도 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백 수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검찰의 판단을 뒤집고, 김 씨를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도 특검의 성과로 꼽힙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은 성과만큼이나 논란도 계속 따라다녔는데, 이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먼저 민중기 특검이 핵심 수사 대상이었던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변호인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고요.

민 특검이 15년 전 상장폐지 직전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겼다는 '내부자 거래'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양평 공흥지구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공무원이 사망해 '강압수사' 논란이 일자 특검은 내부 감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특검이 통일교의 민주당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지 않았다는 '편파 수사' 논란도 커졌는데요.

민 특검은 일부 논란들로 피소돼 공수처에서 수사를 받는 상황입니다.

[앵커]
성과도 논란도 많았던 김건희 특검인데, 수사를 마치지 못한 사건들도 있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의 뇌물 수수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특검은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 김 씨를 기소하긴 했지만, 윤 전 대통령과 김 씨의 공모 관계를 밝히진 못했습니다.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은 비교적 수사가 늦게 시작된 데다, 핵심 관계자들의 소환조사가 불발되며 수사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특검이 수사를 이어온 김건희 씨의 학폭 무마 의혹과 해군 선상 술 파티 의혹 역시 마찬가집니다.

이 사건들은 국가수사본부로 넘어가게 됐는데, 다만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2차 종합 특검의 성사 여부에 따라 새로운 특검이 이 수사를 맡게 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앵커]
특검 수사는 끝났고, 이제 재판이 이어지죠?

[기자]
김건희 씨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28일, 특검이 먼저 기소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청탁 사건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오게 됩니다.

특검이 수사 종료가 임박해 기소한 각종 '매관매직 의혹' 사건들은 내년부터 재판이 시작되는데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중순 정도가 돼야 결과가 나올 거로 보입니다.

특검 수사는 종료됐지만, 공소유지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특검의 성적표가 매겨지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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