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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게임 숙원 풀린다...결제 한도 월 100만원 상향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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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해묵은 과제였던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른바 '고포류(고스톱·포커)'로 불리는 웹보드 게임의 월 결제 한도를 현행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개정안이 입법 예고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번 규제 완화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침체된 국내 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는 웹보드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결제 한도 상향 초읽기…웹보드 규제 완화 수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0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핵심은 이용자 1명이 웹보드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월 구매 한도를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약 43% 상향하는 것이다. 이번 입법 예고에 대한 의견 접수는 오는 30일 마감된다.

웹보드 게임 규제는 2014년 사행성 방지를 목적으로 처음 도입됐다. 당시 월 결제 한도는 30만원으로 설정됐으며 이후 2016년 50만원, 2022년 7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완화돼 왔다. 정부는 이번 상향 조치의 배경으로 2026년 1월 1일 도래하는 규제 일몰 시한과 물가 상승 등 경제 여건 변화를 꼽았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규제 완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다. 2011년 약 6370억원 규모였던 웹보드 게임 시장은 2014년 강력한 규제 도입 이후 2016년 2268억원까지 급감했다. 주요 사업자들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80%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결제 한도가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된 2022년 3분기에는 NHN과 네오위즈 모두 관련 매출이 즉각 상승하며 규제 완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100만원 상향 조치 역시 유사한, 혹은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N·네오위즈, '캐시카우' 확보로 신사업·글로벌 공략 가속


국내 웹보드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NHN과 네오위즈는 이번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양사 모두 웹보드 게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고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알짜 사업부이기 때문이다.

먼저 NHN은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NHN은 최근 정부의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운영 등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웹보드 사업 규제 완화가 내년 하반기부터 실질적으로 적용된다는 가정 하에, NHN 웹보드 부문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을 기존 3.8%에서 7.6%로 상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피망 포커' 등을 보유한 네오위즈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네오위즈는 웹보드 게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P의 거짓'과 같은 글로벌 콘솔 대작 개발에 재투자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네오위즈의 투자 포인트가 보드게임을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에 그쳤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작 타이틀을 직접 개발할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즉 웹보드 규제 완화가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규제 완화가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절차가 남아 있다. 문체부는 3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시행령 개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는 단순히 특정 게임사의 매출을 올려주는 차원이 아니라, 불법 환전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이용자들을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는 효과도 있다"며 "늘어난 수익이 양질의 콘텐츠 개발과 신규 IP 발굴로 이어져 한국 게임 산업의 허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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