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79명이 숨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유가족의 시간은 여전히 1년 전 그날에 머물러 있습니다.
슬픔도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멈춰 선 공항에는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계절이 네 번 바뀐 뒤, 무안국제공항에 다시 찾아온 겨울.
제주항공 참사 이후 운항이 전면 중단된 공항에는 적막감이 흐릅니다.
공항 대합실 한쪽에 자리한 쉘터에는 1년째 공항을 떠나지 못한 유가족들이 있습니다.
참사로 아내와 딸, 사위, 두 손자를 한꺼번에 잃은 박인욱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박인욱 / 유가족> "1년을 거의 울고 지냈다고 보면 됩니다. (아내가) '여보 사랑한다고 말 한번 해 봐' 그랬지. 그게 그렇게 부끄럽더라고. 지금은 얼마든지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할 수 있었는데…"
눈을 뜨면 아들의 분향소를 찾는게 일상이 된 이경임씨.
시간이 해결해줄 것만 같았지만, 슬픔과 그리움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임 / 유가족> "항상 보고 싶어요. 항상 보고 싶은데 눈 뜨면 보고 싶어요. '오늘 밤에는 꿈에라도 좀 나타나 줄래?' 이렇게 말하는데도 전혀 전혀 안 나타나요."
사랑하는 아들딸, 부모형제를 떠나보낸 가족들은 참사 이후 깊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내와 딸을 떠나보낸 김성철씨는 잠시 회사와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가족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결국 공항으로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성철 / 유가족> "진실을 알고 싶어서. 왜 돌아가셨는지, 왜 못 돌아가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지…아빠가 이만큼 공항에서 있다 보니까 이 정도는 해 왔다 그래야 그 마음의 짐을 좀 덜고…"
유가족들은 왜 사랑하는 가족들이 돌아오지 못했는지,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해 끝 모를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승안]
재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나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삼가주세요. 재난을 겪은 뒤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02-2204-0001(국가트라우마센터) 또는 1577-0199(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로 연락하시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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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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