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野, 이혜훈 제명… “김중배의 다이아가 그리 탐났나”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원문보기
장관 지명 발표날까지 당에 안 알려
지난 대선 때 김문수 캠프서 활동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현수막/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현수막/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28일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국민의힘 소속인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자는 현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서울 중·성동을)으로, 인사 검증 단계뿐만 아니라 장관으로 지명된 이날까지도 당 지도부에 관련 사실을 함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서면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후보자를 제명했다.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제명 배경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하여 현 정권에 부역하는 행위를 자처했다”며 “또 그는 국무위원 내정 사실도 밝히지 않은 채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 나서는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 후보자의 장관 지명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며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도 탐나더냐’는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의) 대사 한마디가 생각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에 의해 한나라당에 영입됐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낸 친박 정치인이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비주류의 길을 걸었고,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 대표를 지냈다.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했지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복당한 후인 2020·2024년 총선에서 각각 서울 동대문을, 서울 중·성동을에서 출마해 낙선했다. 대선 때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뛰었고 최근까지도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의원이자 현직 당협위원장인 이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에 합류한 것은 명백한 배신 행위”라고 했다. 서울시당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최근까지도 국민의힘 측에 지역구와 관련한 민원을 요청하고, 29일로 예정된 당원 연수회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하 영상도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당 측은 “일반적으로 장관 인사 검증은 한 달 전부터 시작되는데, 이 후보자의 행태는 지극히 이중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이 후보자는 인사 검증 동의까지 다 해놓고, 혹시 지명 안 될까 봐 끝까지 가면을 쓰고 있었다”고 했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거 이 후보자가 ‘민주당의 내란 선동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현수막을 게재한 사진도 첨부했다.


이 후보자가 운영하던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는 현재 과거 게시물을 볼 수 없게 처리된 상태다.

[김형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하나의 중국 존중
    하나의 중국 존중
  2. 2이정현 어머니
    이정현 어머니
  3. 3박철우 대행 데뷔전
    박철우 대행 데뷔전
  4. 4장원진 감독 선임
    장원진 감독 선임
  5. 5나나 역고소 심경
    나나 역고소 심경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