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중국이 휴전에 합의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장관과 군부 대표들을 남부 윈난성에 초청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중국 남부 윈난성 위시(玉溪)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났다.
쁘락 부총리는 “캄보디아는 태국과 함께 휴전 협정을 전면 이행하고, 각종 대화 메커니즘을 실질적으로 활용해 양국과 양국 군 상호신뢰를 증진할 용의가 있다”며 “이는 양국의 교류 복원과 관계 정상화 실현, 국경 문제 조기 해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사진=AFP통신) |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중국 남부 윈난성 위시(玉溪)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났다.
쁘락 부총리는 “캄보디아는 태국과 함께 휴전 협정을 전면 이행하고, 각종 대화 메커니즘을 실질적으로 활용해 양국과 양국 군 상호신뢰를 증진할 용의가 있다”며 “이는 양국의 교류 복원과 관계 정상화 실현, 국경 문제 조기 해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평화의 서광이 조기에 강림하기를 기대하고, 이번 3국 회담이 영구 평화 재건에 공헌하기를 희망한다”며 “캄보디아는 (올해 8월 윈난성) 안닝에서 열린 캄보디아·중국·태국 외교장관 회담과 중국의 특사 셔틀 중재 등을 포함해 중국이 충돌 중재를 위해 발휘한 적극적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이 주임은 “휴전이 평화 재건의 프로세스를 열었다”며 “(캄보디아와 태국) 양국은 차례대로 나아가 전면적·영구적 휴전 추진과 정상적 교류 복원, 상호신뢰 재건, 관계 복원 실현, 지역 평화·안정 수호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이번 외교·군사 부문 대표의 대면 기회를 잘 활용해 유연한 방식으로 대화·소통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상호신뢰를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윈난에서 평화의 목소리를 출발하고, 평화의 합의를 달성하며, 평화의 전망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왕이 주임은 “중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응당 해야 할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아세안 옵서버단의 휴전 감독에 도움을 제공하고, 캄보디아에 인도주의 물자를 제공하며, 국경 실향민을 수용(安置)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날 중국과 캄보디아 간 회담은 왕 주임의 초청으로 캄보디아·태국 외교장관과 양국 군부 대표가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양국 외교·군사 대표단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중국에 머물 예정이다.
양국 간 분쟁은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측량한 817킬로미터 국경선 중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비롯됐다. 양국은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양국은 지난 7월에도 닷새간의 무력 충돌로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후 10월 26일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트럼프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중재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휴전 1단계 조치로 국경 지역에서 중화기를 철수시키고 지뢰 제거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휴전 2주 만인 지난달 10일 태국군이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협정 이행은 중단됐고, 지난 7일 총격전을 시작으로 교전이 재개됐다.
이후 무력 충돌이 지속되며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5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양국은 이날 휴전 합의에 따라 국경 지역 피란민들의 조속한 귀가·귀향을 지원하고, 향후 지뢰 제거 작업에도 협력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