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골프 중 건넨 이 음료 알고 보니…3500만원 뜯어낸 일당 수법

중앙일보 허정원.김정재
원문보기
지난 5월 수도권 모 골프장을 산책 중인 시민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1

지난 5월 수도권 모 골프장을 산책 중인 시민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1


내기 골프를 하던 중 동석자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먹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70대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8월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또 다른 70대 남성 A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커피에 타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라운드 며칠 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또래로 보이는 A씨를 유인하기 위해 '내기 골프를 치러 가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당일 A씨는 커피를 마신 후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라운딩을 마쳤고, 정신을 차려보니 3500만원을 잃은 뒤였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신체 이상에 수상함을 느낀 A씨는 곧장 경찰을 찾았다. 경찰 수사 결과 A씨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그 후 경찰은 범행 당일 골프장에서 3명을 체포했다. 검거 당시 이들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비슷한 방식의 내기 골프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했던 마약은 자신들의 치료용으로 처방받아둔 약이었다.

경찰은 붙잡힌 이들 모두 사기 범행 전과가 있는 점, 3명 중 1명이 유사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3명을 구속했다. 현재는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된 피해자는 1명이지만, 추가적인 범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원·김정재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2. 2한학자 통일교 조사
    한학자 통일교 조사
  3. 3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4. 4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5. 5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