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폴드 예상 이미지를 3D 프린팅으로 구현한 모습. [외신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패드처럼 생겼다?”
내년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이른바 ‘아이폰 폴드’의 구체적인 외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과 달리 접었을 때는 작은 스마트폰,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가까운 형태로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한 목업(모형)까지 공개되며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대응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관건이다. 삼성 폴더블폰보다 2배나 비싼, 400만원대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제작자이자 IT 팁스터인 벤 게스킨은 최근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토대로 아이폰 폴드의 3D 프린팅 목업을 제작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폰 폴드는 아이폰 17 프로 맥스와 비교했을 때, 접은 상태 기준으로 폭은 다소 넓지만 세로 길이는 훨씬 짧은 모습이다. 손에 쥐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보다 ‘짧고 넓은’ 인상을 주는 형태다.
벤 게스킨의 목업은 외신 보도와 업계에서 제기된 추측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외신 등은 아이폰 폴드가 책처럼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아이폰 폴드 예상 이미지. [외신 갈무리] |
가장 큰 특징은 화면 비율이다. 아이폰 폴드의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5.3인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애플이 출시했던 아이폰 미니(5.4인치)보다도 작은 수준이다. 반면 내부 디스플레이는 약 7.7인치로, 4대3에 가까운 비율을 적용해 가로로 넓은 화면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활용성을 중심에 둔 설계로 풀이된다. 세로로 긴 외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과 달리, 내부 화면을 주된 사용 환경으로 설정한 셈이다.
이 같은 화면 비율은 아이패드에서 제공하던 멀티태스킹 경험을 폴더블 폼팩터에 자연스럽게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면을 펼친 상태가 핵심 사용 모드가 되고, 접었을 때는 알림 확인이나 간단한 답장 등 보조적인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이 경우 아이폰 폴드가 ‘휴대성이 강화된 아이패드’에 가까운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신들은 접은 상태에서 웹 서핑이나 장시간 타이핑, 다양한 앱을 사용하는 데에는 물리적인 화면 크기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아이폰 폴드가 접었을 때의 편의성보다 펼쳤을 때의 경험에 더 큰 비중을 둔 제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T 팁스터인 벤 게스킨이 제작한 애플의 ‘아이폰 폴드’ 목업(오른쪽)과 OPPO의 폴더블폰. [벤 게스킨 X 갈무리] |
아이폰 폴드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내부 디스플레이의 가로 폭을 넓힌 ‘와이드형’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 기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가 접었을 때 스마트폰, 펼쳤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차기 모델은 내부 디스플레이 비율을 4대3으로 바꿔 ‘주머니 속 태블릿’에 가까운 사용 경험을 지향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을 의식한 설계 변화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