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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서 3대(代) 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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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 신변 비관 메시지 전송
警 “휴대전화 포렌식·부검 계획”
경북 경산에서 일가족 5명이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쯤 경산시 서부동 아파트 2곳에서 일가족 5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확인된 사망자는 A(49)씨와 부인(44), 초등학생 아들(13), A씨 부모(70대와 60대) 등 3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A씨 부친은 아들의 아파트가 아닌 자신의 주거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1시5분쯤 경찰은 A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가 ‘주변 정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신변 비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취지의 112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일가족 5명을 발견했다. A씨 지인은 “자살을 암시하는 카톡과 집 현관문 비밀번호와 사후 수습을 당부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경찰에 밝혔다.

현장 감식 결과 숨진 일가족에게는 외상 흔적이나 외부 침입 흔적,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가 지인에게 남긴 메시지에는 구체적인 사정은 적혀 있지 않고 단순하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에는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신변을 비관할 만한 이유와 가정 형편이 어려웠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수사가 진행돼야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일가족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산=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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