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
7일 국경지대에서 무력 충돌이 발발한 뒤 최소 101명의 사망자를 낸 태국과 캄보디아가 27일 휴전에 합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중재에도 양국 간 교전이 재개됐었는데, 중국은 휴전 합의 다음 날인 28일 양국 외교장관을 중국으로 초청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27일 태국과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휴전 회담 직후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모든 무기 사용과 민간인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은 이날 정오부터 발효됐고, 태국은 휴전 상태가 72시간 동안 지속될 경우 7월에 억류한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송환하겠다고 약속했다.
100년 넘게 국경 분쟁을 겪어온 양국은 올 7월 대규모 무력 충돌을 벌였다. 10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중재 아래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식을 직접 주재하며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불안한 휴전 상태를 이어가던 양국은 7일 교전을 재개했고, 현재까지 최소 101명이 숨지고 50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올 7월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때를 포함하면 사망자 수가 150명을 넘는다.
중국은 캄보디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의혹에도, 18일 덩시쥔(鄧錫軍) 외교부 아시아사무특사를 양국에 파견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 또 중국 외교부는 2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양국 외교장관들을 윈난성으로 초청해 이틀간 회담을 연다고 전날 밝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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