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트 바르도(2005년) |
2000년대 초반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비판해 왔던 프랑스 여배우이자 동물복지 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르도가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고인은 지난달 호흡 곤란 등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34년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1956년 로제 바딤 감독의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B.B'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당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사랑받았으나, 1973년 39세의 나이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출연작은 총 47편에 달한다.
은퇴 후에는 동물권 운동가로 제2의 인생을 살았다. 적극적인 동물보호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종도뇌르를 받았으며, 1986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활동을 이어갔다.
말년에는 극우 성향의 정치적 행보로 구설에 올랐다. 무슬림 이민자와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발언 등으로 인종차별 혐의 유죄 판결을 받고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현 국민연합)을 공개 지지했으며, 2018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당시에는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투데이/박민석 기자 (mins@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