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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특혜’ 의혹 김병기, 30일 직접 입 연다…당내선 “거취 정리”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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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쏟아지는 보좌진 갑질, 가족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오는 30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자진 사퇴보다 해명·반박에 나설 거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당 안에서도 당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2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30일 원내대책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김 원내대표가)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전직 보좌진과의)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어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이날 자진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은 채 사과나 해명·반박을 중심으로 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6일 정청래 대표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뒤에도 김 원내대표 아들의 예비군 훈련 연기 대리 신청 의혹 등이 추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그와 관련한 의혹은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 이용 및 가족 의전 특혜 △지역구 공공의료기관 가족 진료 특혜 △보좌진에 국가정보원 직원인 아들의 첩보 업무 지원 지시 △부인의 서울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으로 계속 불어나고 있다.



당 안에선 지난 26일 박주민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라면 당에 부담을 안 드리는 방법으로 (거취를) 고민했을 것 같다”고 공개 발언을 한 데 이어, 이쯤 되면 김 원내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도부 소속 의원은 “전직 보좌진들과 이전투구식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거취 정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도 “(김 원내대표가) 정보기관 출신이다 보니 사안을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은데 부적절하다”며 “본회의(30일)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한 뒤 명분 있게 물러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선 벌써부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여당 내 권력 지형 재편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진보·개혁 성향의 진보당과 조국혁신당까지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문제의 본질은 반복되는 불법·편법 의혹의 사실 여부”라며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며 수사에 성실히 응하라”고 했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도 “책임과 지혜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자진 사퇴를 에둘러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권력형 특혜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며 “즉각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고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고한솔 김채운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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