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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1년, 희생 헛되지 않게 사고원인·책임자 규명 절실"

매일경제 이수민 기자(lee.sumin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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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가족들을 떠나보낸 가장 고통스러운 곳입니다. 그럼에도 공항을 지키는 건 가족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은 여전히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한 채 무안공항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이나 공식 사과, 자료 공개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45·사진)는 참사로 부모님과 남동생을 동시에 잃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 여행을 떠났던 남동생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족과 함께 사고를 당했다. 그는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책임자 구속, 자료 공개, 공식 사과 모두 0건"이라며 "유례없이 잘 수습된 참사라고 포장됐을 뿐 유가족에게는 처참한 1년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조사를 맡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지난 7월 엔진 정밀분석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유족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유족들은 항철위가 조종사 과실로 일방적인 결론을 몰아가면서 유족의 발언권은 제한하고 자료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 22일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가 안전기준을 위반해 설치됐다고 판단하는 등 4개월 만에 국가 책임을 인정했는데, 항철위와 경찰은 1년 동안 무엇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유족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를 거는 것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국정조사특위다. 유가족들은 이번 조사에서 관련 자료 전면 공개, 조사 편향성 검토, 모든 관련 주체 조사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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