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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 거물에 '데이터센터 강자' 오라클 엘리슨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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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 해 글로벌 기술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오라클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래리 엘리슨(사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엘리슨 회장은 인공지능(AI) 열풍과 할리우드의 거대 기업 인수·합병(M&A) 등 올해의 주요 경제 뉴스를 관통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해 주요 테크 인물을 소개하며 '2025년을 정의한 기술 거물'로 엘리슨 회장을 꼽았다. 엘리슨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스트럭처 확장을 주도하는 한편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의 미디어 사업 확장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등 전방위 행보를 보였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1월 21일 엘리슨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백악관에 등장해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과거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라클은 이를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했다.

오라클은 AI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역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건설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오픈AI와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오픈AI를 최대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 9월 오라클 주가가 폭등했고, 엘리슨 회장 순자산은 하루 만에 890억달러 증가한 3880억달러를 기록하며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잠시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엘리슨 회장의 영향력은 기술 산업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업계로도 뻗어 나갔다. 그는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스카이댄스미디어가 파라마운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공격적 투자에 따른 리스크도 가시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과도한 부채 조달과 AI 시장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오라클 주가는 최근 내림세를 보였다. 1990년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오라클의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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