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5.07.02.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80일간의 수사를 마친다. 앞서 내란 특검과 채상병 특검도 각각 15일과 지난달 28일 수사 기간이 종료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3대 특검’ 수사가 모두 막을 내리게 됐다.
김건희 특검은 29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7월 2일 현판식을 열고 출범한 특검은 같은 달 21일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하며 수사 초기부터 강도 높은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는 8월 6일 특검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구속됐다. 이후 8월 29일 재판에 넘겨지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영부인이 구속기소되는 기록을 남겼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혐의를 부인했지만 다수의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처음 기소된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를 둘러싼 청탁 의혹 등이다. 이후 수사는 공직·이권 청탁과 연계된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으로 확대됐다. 특검은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금거북이를 수수하는 등 다수의 고가 물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가 총 10개 혐의, 범죄수익 13억 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보고 3억7000만 원 상당의 추징보전을 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역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삼부토건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개발 특혜,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 관련 의혹 등 일부 사안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검은 수사 기록 일체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겨 추가 수사를 이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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