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시리즈와 폴더블 신제품에 이어 갤럭시 Z 트라이폴드까지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와 원가 부담이 맞물리며 시장 반응보다는 해당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실적 반등은 완만할 것이라는 분석이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MX 부문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을 2조 9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분기 기록한 영업익 3조 6000억 대비 낮은 수치이나 4분기 전망치인 2조 1000억원 대비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제품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실적 반등으로의 연결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라이폴드는 트라이폴딩 디스플레이 등 기술 난도가 높은 고가 부품이 대거 적용되며 구조적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 대량 판매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한 모델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초기 흥행이 이뤄지긴 했으나 초도 물량이 매우 제한적인 만큼 트라이 폴딩이라는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일정 부분 자극한 결과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에서 트라이폴드폰 판매를 시작했으며, 각국의 초도 물량이 수백 대 수준에 그쳤지만 출시 직후 즉시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 국내에서 첫 출시된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온·오프라인 물량이 마감된 바 있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경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갤럭시 S25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같은해 7월 공개한 '갤럭시 Z폴드·Z플립7' 또한 국내 사전판매 104만대를 기록하며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판매 성과는 MX사업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분기 4조 3000억원, 2분기 3조1000억원, 3분기 3조6000억원으로 매 분기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4분기에는 트라이폴드 출시 효과가 일부 반영될 수는 있으나 고가 부품에 따른 원가부담 등으로 전체 이익상승세가 확대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의 상승과 마케팅 비용 등도 커지고 있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 역시 가격 책정에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9%, 카메라모듈은 약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의 경우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으로 스마트폰용 범용 메모리 생산이 줄어들어 공급 부족에 따른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내년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이 올해 대비 6.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전략적인 제품으로 초기 시장 반응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고가 부품이 적용된 만큼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브랜드·라인업 전략 차원에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