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좌우할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잇단 공습과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27일(현지시간)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에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어 전력과 난방이 끊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국의 중재로 추진되는 평화 노력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 문제, 자포리자 원전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을 포함한 돈바스 전역 양도를 고수하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나오더라도 이를 수용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돈바스 전면 철수' 요구 완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20개 조항으로 이뤄진 평화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미국 측은 이를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했지만, 우크라이나 유권자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유럽 동맹국들은 미국과의 조율이 일부 단절된 상황에서도 전후 안보 보장 구상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안이 "90% 완성됐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에 어느 정도 영토를 내줄 것인가가 최대 난제다.
러시아는 돈바스 전역 확보를 요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 기준으로 영토를 동결하자는 입장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을 떠날 경우 '자유경제지대' 조성을 제안했지만 실효성은 불투명하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거래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크림반도 전역과 우크라이나 영토 약 12%를 통제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돈바스·자포리자·헤르손 전역에서의 우크라이나군 철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를 평화 조건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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