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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 변신' 양현준 리그 첫 골... 홍명보호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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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시 감독 부임 후 윙어 → 윙백
리그 12경기 만에 첫 득점 신고
포지션 변경 후 첫 골이기도 해
스리백 실험 중인 홍명보호에서
치열한 윙백 경쟁 이어갈 듯


양현준이 2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경기 전반 30분 동점 골을 넣은 뒤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로테르담=AP 연합뉴스

양현준이 2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경기 전반 30분 동점 골을 넣은 뒤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로테르담=AP 연합뉴스


올 시즌 윙백으로 변신한 양현준(셀틱)이 리그 첫 골을 터뜨리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스리백' 전술을 실험 중인 홍명보호의 윙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현준은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의 세트 페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9라운드 리빙스턴과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팀이 1-2로 끌려가던 전반 10분 값진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4-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득점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양현준이 올 시즌 정규리그 11경기 무득점의 침묵을 깨고 12번째 경기 만에 기록한 리그 첫 골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시즌 스코틀랜드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각각 1골씩을 기록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좀처럼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특히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 뒤 터뜨린 첫 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10월 브렌던 로저스 전 감독 체제에서는 윙어로 기용됐다. 하지만 지난 4일 셀틱 지휘봉을 잡은 윌프리드 낭시 감독 부임 후 윙백으로 보직을 옮겼다. 3-4-3 대형을 주로 구사하는 낭시 감독은 측면의 활동량과 공격 가속을 중시하는 전술에 양현준을 윙백으로 배치하며 수비 안정과 공격력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양현준은 이날 리빙스턴전에서 슈팅 3개와 태클 1회 등 공수 양변에서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후반 26분 교체로 물러날 때까지 왕성한 활동량을 내뿜었다.

양현준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윙백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과의 맞대결에 대비해 지난 7월 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설영우(즈르베나 즈베즈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등을 중심으로 윙백 자원을 시험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오히려 수비 숫자를 늘리고도 조직력이 흔들린다는 비판이 뒤따랐고, 지난 10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당한 0-5 대패는 스리백 운용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지적되기도 했다.

스리백의 성패를 좌우할 측면 자원에서 공격 성향의 선택지가 늘어난 점은 홍명보호에 분명한 호재다. 홍 감독은 그간 "월드컵에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지금 문제들을 찾아내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계속해서 윙백 자원 등을 시험하고, 최정예 멤버를 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현준이 남은 기간 부상 없이 윙백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대표팀 윙백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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