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마저 주저앉히며 집토끼 전원 재계약
2026년 최고의 핵타선 구성
강민호, 역대 최초의 4번째 FA... 삼성에서만 10년
총액 211억원으로 역대 4위의 기록
"형우 형이 우승 시켜준대요. 반드시 삼성 왕조 재건할 것"
[파이낸셜뉴스] 강민호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성공하며 삼성 라이온즈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삼성 구단은 28일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에, 총 20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한 선수의 잔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강민호는 2013년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계약(4년 75억원)했고, 2017년 삼성으로 이적(4년 80억원)하며 두 번째 FA를 체결했다. 이어 2021년 삼성 잔류(4년 36억원)에 이어 이번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4차례나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선수가 됐다. 이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한 기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대기록이다.
2026년 최고의 핵타선 구성
강민호, 역대 최초의 4번째 FA... 삼성에서만 10년
총액 211억원으로 역대 4위의 기록
"형우 형이 우승 시켜준대요. 반드시 삼성 왕조 재건할 것"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최대 20억원에 FA 계약 맺은 강민호. 삼성라이온즈 제공 |
[파이낸셜뉴스] 강민호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성공하며 삼성 라이온즈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삼성 구단은 28일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에, 총 20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한 선수의 잔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강민호는 2013년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계약(4년 75억원)했고, 2017년 삼성으로 이적(4년 80억원)하며 두 번째 FA를 체결했다. 이어 2021년 삼성 잔류(4년 36억원)에 이어 이번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4차례나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선수가 됐다. 이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한 기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대기록이다.
이번 계약으로 강민호의 FA 누적 총액은 21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최정(SSG·302억원), 양의지(두산·277억원), 김광현(SSG·257억원), 김현수(kt·255억원)에 이은 전체 5위 기록이다. 포수라는 쉽지 않은 포지션에서 불혹의 나이까지 최정상급 대우를 받는다는 점은 그가 가진 가치를 방증한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생애 4번째 FA 계약을 했다. 뉴스1 |
실제로 강민호는 40대에 접어든 2025시즌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총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리드와 도루 저지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삼성 구단 역시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보다는 강민호가 가진 베테랑의 경험과 클러치 능력이 팀의 대권 도전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강민호의 잔류 결심에는 '우승'에 대한 갈증과 옛 동료와의 재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절친 최형우의 존재는 강민호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강민호는 계약 직후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형우 형이 '내가 우승 반지 끼게 해줄 테니 빨리 계약하라'고 했다"며 "힘을 합쳐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뉴스1 삼성은 이제 원태인과의 다년 계약에 집중하게 된다. 리얼글러브어워드 배터리상 시상식에서 강민호를 업고 있는 원태인. 연합뉴스 |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내부 FA인 김태훈, 이승현을 단속한 데 이어 외부에서 베테랑 최형우와 박세혁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주전 포수 강민호까지 잔류시키며 타선의 무게감과 신구 조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강민호는 "삼성에서 10년을 뛰게 됐는데, 앞으로 2년 동안 과거의 '삼성 왕조'를 재현하고 싶다"며 "구자욱, 원태인 등 후배들이 간절하게 나를 불러줘 고마웠다. 이제는 가을야구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개인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KBO리그 통산 최다 출장 기록(2496경기)을 보유 중인 강민호는 새 시즌 4경기에만 더 출전하면 전인미답의 2500경기 출장 고지를 밟는다. 또한 홈런 2개를 추가할 경우 양준혁(351개)을 제치고 통산 최다 홈런 단독 6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강민호와의 계약을 끝으로 삼성은 외부 FA 시장은 관망모드로 진입한다. 남은 과제는 에이스 원태인과의 장기계약 협상이다. 오승환, 박병호 등 고액 연봉자들의 은퇴로 샐러리캡에 숨통이 트인 삼성은 내부 육성과 집토끼 단속을 통해 2026시즌 대권 도전을 위한 진용을 갖췄다.
비로소 완성된 '베테랑 듀오' 강민호와 최형우, 그리고 성장한 젊은 사자 군단이 그려낼 2026시즌 삼성의 야구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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