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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에이든 헤븐(19, 맨유)의 상승 곡선이 또 하나의 기준을 넘어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는 이미 '주전'이 됐고, 더 나아가 자신의 우상도 이루지 못했던 길을 향해 가고 있다.
영국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에이든 헤븐이 최근 몇 주간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박싱데이에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0 승)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헤븐은 최근 5경기 연속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세라는 나이가 무색하다. 헤븐의 경기력은 '부인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상징적인 장면은 로이 킨의 입에서 나온 칭찬이었다. 웬만해선 후배들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는 클럽 레전드조차 헤븐의 퍼포먼스를 인정했다는 건, 그 자체로 신호에 가깝다.
신임도는 감독에게서 더 분명히 드러난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일부 부상자들이 복귀하더라도 "현재 헤븐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어린 선수에게 쉽게 붙지 않는 '당분간 고정'이라는 꼬리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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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 경기에서 헤븐은 공중볼 경합, 태클, 1대1 수비에서 연속으로 우위를 점했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침착함이 돋보였다. 공을 다루는 능력에서 '특별함'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뉴캐슬전 승리 후 헤븐은 감독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팀 목표로 "우승을 이야기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말이 과하지 않게 들릴 만큼, 흐름이 좋다.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비교가 등장한다. 헤븐의 축구 우상은 알렉시스 산체스다. 실제로 그는 2024년 1월 아스날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산체스의 커리어 경로를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다. 산체스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반면, 헤븐은 이적 직후부터 성공 궤도에 올랐다.
매체는 "이제 헤븐은 로빈 반 페르시와 같은 범주에서 언급될 수 있다"라며 "만약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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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만 해도 임대가 유력해 보였다. 출전 시간을 확보해 성장을 도모하는 전형적인 수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헤븐은 스스로를 1군 주전 센터백 경쟁에서 '첫 번째 선택지'로 끌어올렸다. 맨유가 그의 임대를 허락할 이유는 사라졌다.
아직 잠재력의 끝에 도달했다고 보긴 이르다. 그럼에도 19세 선수가 이 정도 안정감을 보여준다는 건 분명한 가치다. 150만 파운드 투자로 데려온 헤븐의 현재 가치는 이미 그 몇 배를 훌쩍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구단 운영진 이네오스가 구상했던 영입 전략의 정확한 결과물에 가깝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