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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이틀간 '6개 상임위' 쿠팡 연석 청문회…김범석 의장 '해외 체류'로 불참 통보

메트로신문사 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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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국회 상임위원회가 오는 30~31일 3300만개의 개인정보 침해사고를 낸 쿠팡 관계자들을 불러내 연석 청문회를 실시하는 가운데,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이사회 의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또 제출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청문회를 주관하고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연석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연석 청문회는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며 국민의힘은 "청문회는 침해사고를 일으킨 쿠팡에 대한 실효적 제재가 될 수 없다"며 청문회보단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먼저 실시하고 국정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번 연석 청문회의 질의 대상은 대규모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그치지 않는다. 쿠팡이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받아 온 불공정 거래와 노동환경 실태 등 까지 광범위하게 다루는 연석청문회가 될 예정이다.

관심을 끌었던 김범석 의장은 다시 한 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공개한 김 의장의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본인은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12월30~31일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에 출석이 어려움을 알려드린다"며 "해당 일정은 확정돼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장의 동생으로 알려진 김유석 쿠팡Inc 부사장과 강한승 전 대표이사도 각각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 큰 일을 내팽개칠 일정이 대체 무엇인가"라며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 과방위 여당 간사는 "김범석 의장은 쿠팡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라며 "해외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 소환과 국민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이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에 정부가 반발하는 등 쿠팡과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여당 의원들은 해당 과정도 청문회에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자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고 관련 기기를 회수했다는 성명을 냈다. 정부는 이같은 발표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쿠팡이 해외, 특히 미국에 영문본 성명까지 발표하면서 스스로 '셀프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의심은 커져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엔씨(Inc.) 주가는 쿠팡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6.45% 급등했다.

김범석 의장은 연석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가 공개된 28일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며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의장은 "처음부터 다시 신뢰를 쌓겠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나아가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 책임을 다해 필요한 투자와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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