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휴전 합의한 태국과 캄보디아 국방장관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최근 국경 분쟁으로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장관을 28일 초청해 회담을 열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 초청으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장관이 28∼29일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27일 발표했다.
대변인은 이번 윈난성 회담에 중국·태국·캄보디아 3국 군부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스스로의 방식으로 캄보디아·태국이 휴전 국면의 공고화와 상호 교류 복원, 정치적 상호신뢰 재건, 관계 전환 실현, 지역 평화 수호를 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에 닷새 동안 무력 충돌했고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이달 교전으로 현재까지 양국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명 이상이 피난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교전 20일 만인 지난 27일 휴전에 합의했다.
중국은 이번 무력 충돌 국면에서 캄보디아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태국군이 캄보디아군 진지에서 중국산 대전차미사일 등 장비를 노획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태국·캄보디아와 과거부터 정상적인 국방 협력을 전개했다. 이는 어떠한 제3국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과는 더욱 무관하다"며 '캄보디아 지원설'을 부인했다.
왕이 부장은 캄보디아·태국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에서 "허위정보를 퍼뜨려 중국과 양국의 우호관계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후 덩시쥔 외교부 아시아사무특사를 18∼23일 캄보디아와 태국에 파견해 중재에 나섰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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