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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일하는 시간은 10년 새 20% 감소… "교제시간은 2, 3배 늘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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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패널조사 결과 분석>
하루 근로·통근 시간, 10년 전보다 1시간 줄어
일요일 교제 활동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늘어


밤새 눈이 내린 14일 경남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 풍경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1호로 선정된 지리산 제1문 오도재에서 한 가족이 눈썰매를 타며 즐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동연구원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우리 국민이 가족 등과 교제활동에 들인 시간은 크게 늘었다. 뉴스1

밤새 눈이 내린 14일 경남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 풍경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1호로 선정된 지리산 제1문 오도재에서 한 가족이 눈썰매를 타며 즐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동연구원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우리 국민이 가족 등과 교제활동에 들인 시간은 크게 늘었다. 뉴스1


지난 10년간 우리 국민의 근로·통근 시간이 20%(평일 기준)가량 줄어든 반면 가족·친구 등과의 교제 시간은 2, 3배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이경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연구진은 '제27차년도 한국 가구와 개인의 경제활동' 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이 보고서는 '제27차(2024년) 한국노동패널조사'(5,894가구·가구원 1만1,935명 응답) 결과를 분석해 작성됐다.

연구진은 우리 국민의 하루를 크게 △수면 △취업활동 △여가 등으로 나눈 뒤 평일과 주말로 구분해 분석했다. 평일에는 근로와 통근을 포함한 일자리 관련 활동이 하루 중 상당부분(약 4.85시간)을 차지한 반면, 주말에는 일자리 활동 비중이 급감하고 여가 및 교제활동 시간이 증가했다. 특히 일요일의 여가활동 시간은 지난해 기준 333.7분(약 5.6시간)으로, 평일과 비교해 약 1.4배 늘었다.

수면시간은 평일보다 주말에 평균 20∼40분 더 길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노동으로 인한 피로 회복과 휴식 수요가 주말에 집중되는 '회복적 수면 패턴'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자녀돌봄·가사 시간, 10년간 큰 변화 없어


최근 10년 사이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노동시간 감소와 여가 및 교제활동 확대가 두드러졌다. 주된 취업활동 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 특히 평일 기준 하루 중 주된 취업활동(근로, 통근 등)에 들인 시간은 2014년 320.2분(5.3시간)에서 2024년 257.5분(4.3시간)으로 1시간(약 20%) 줄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근로시간 단축 정책의 점진적 정착과 주 5일제의 보편화, 그리고 사회 전반의 '워라밸(일·가정 양립)' 의식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교제활동에 들인 시간은 평일 기준 35분에서 102.2분으로, 일요일 기준 79.1분에서 167.1분으로 10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가족·친지와 교제 시간이 늘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족 중심 생활방식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또 자녀돌봄 및 가사활동 시간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가족 내 무급노동 부담이 여전히 완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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