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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분노의 외침! "우리 이름 있어? 누구도 안 도와 줘! 그냥 노력으론 안 돼, 축구에 미쳐야 돼!!"→'3년째 2부' 수원삼성 바꿀까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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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광주FC의 단단한 조직력, 팀 스피릿에는 이정효 감독의 처절하리만큼 냉정한 현실 인식과 '독기'가 서려 있었다.

이제는 광주와 작별하고 수원삼성에서 새출발하게 된 이정효 감독이 광주 시절 선수들 앞에서 한 라커룸 연설은 평소 어떠한 자세로 감독직에 임했는지를 제대로 드러낸다.

시간은 2024년 5월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광주는 대구 FC와의 K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뼈아픈 패배 직후 무거운 침묵이 감도는 라커룸에서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속내를 토해냈다.

광주FC 다큐멘터리 공식 채널 옐로스피릿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금 이거 갖고 안 돼. 누가 도와줘? 안 도와줘. 절대 안 도와줘"라며 입을 뗀 후"구단이 도와줄 것 같아? 안 도와줘. 힘없어 우리. 나도 힘없고"라며 무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열악한 시민구단이 갖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너희들 이름 있어? 여기 이름 있는 선수 있어? 없어. 그냥 만만해 우리가. 그럼 어떻게 해야 돼?"라고 반문하며 "그냥 노력 갖고 안 돼 이제. 잘해도 안 되고. 그냥 미친놈처럼 축구에 미쳐야 돼 다. 미쳐야 된다고. 이거 갖고는 안 된다고"라고 호소했다. 이 감독의 질타는 선수들 개개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동시에 팀의 정체성을 일깨웠다.

스타 플레이어도, 막강한 재정적 지원도 없는 '언더독' 광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평범한 노력 그 이상, 즉 축구에 완전히 '미치는 것'밖에 없다는 감독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명연설이었다.


이 발언은 당시 공개되자마자 광주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됐다. 패배 후에도 더 독한 마음을 주문하는 감독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실제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해당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 굿즈가 제작됐고, 응원가로도 만들어졌다.



이 감독이 심어준 독기는 광주를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꿔놓았다. 이름값 없는 선수들은 감독의 전술 아래 유기적인 '원 팀'으로 거듭났고, 누구를 만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끈끈한 팀 컬러를 완성했다.


이제 이 감독과 광주는 서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됐다. 이 감독은 좀처럼 K리그1 복귀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수원삼성에 이러한 독기를 심어줄 전망이다. 광주 역시 이 감독 없는 새로운 시대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옐로스피릿 /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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