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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2.5배 급증···상폐 기간도 21% 줄어”

서울경제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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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2025 코스닥 IPO 결산·계획'
AI·반도체·우주항공 '첨단산업' 유입 확대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 수가 평년 대비 2.5배 급증하며 이른바 ‘좀비 기업’ 퇴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규 상장은 선별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회계·공시 문제를 안고 있던 부실 기업에 대한 퇴출은 한층 빨라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5년도 코스닥 시장 IPO·상장폐지 결산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38개사로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특히 재무 구조 악화, 회계 처리 문제, 내부통제 미흡 등 실질 사유에 따른 상장폐지 결정 기업은 23개사로, 최근 3년 평균의 약 3배에 달했다.

상장폐지까지 걸리는 시간도 눈에 띄게 단축됐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뒤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가 결정된 23개사의 평균 퇴출 소요 기간은 384일로, 최근 3년 평균인 489일보다 약 21%(105일) 줄었다. 과거 관리종목 지정과 개선 기간 부여가 반복되며 상장폐지가 장기화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회계·공시 등 핵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 보다 신속한 정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상장폐지 급증은 거래소가 추진해 온 자본시장 체질 개선 정책의 결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시가총액과 매출 등 상장 유지를 위한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회계 투명성·공시 충실성·내부통제 등 사후 관리 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감사의견 문제, 공시 위반, 내부통제 미비 등 관리 리스크가 누적된 기업들이 올해 대거 퇴출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양보다 질’ 기조가 뚜렷해졌다. 올해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5000억 원 이상 기업 5개사가 상장하는 등 우량 강소기업의 유입이 이어졌다. 특히 상장 당해 연도에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기업이 에임드바이오, 오름테라퓨틱, 알지노믹스 등을 포함해 11개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에임드바이오는 24일 기준 시가총액 4조 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2위에 올랐다.

거래소는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A(AI·인공지능), B(Bio·바이오), C(Chips·반도체), D(Defense·방산) 등 첨단 산업군 기업 유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산업군의 상장 기업 수는 2023년 33개사, 2024년 32개사에서 올해 41개사로 늘었으며, 전체 IPO 가운데 비중도 48.8%까지 확대됐다. 특히 AI 관련 기업은 지난해 3개사에서 올해 노타, 에스투더블유 등 8개사로 증가했고, 반도체 업종도 전년 6개사에서 올해 9개사로 늘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기술기업 7개사가 상장하며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개사는 1조 원 이상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첨단 기술 트렌드에 맞춰 AI, 우주·항공 등 산업별 상장 심사 기준을 고도화하고, 기술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상장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술특례기업에 대해서도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를 추가해 특례상장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기업에 대한 검증을 한층 엄격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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