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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패패패패패무무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2025~2026시즌 울버햄튼의 성적표다. 2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한 울버햄튼은 11연패 및 18경기 연속 무승(2무 16패·승점 2)을 기록했다. 잔류권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18)와의 승점차가 어느덧 16점으로 벌어졌다.
통계업체 '옵타'는 리버풀전을 마치고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을 99.79%로 예상했다.
'역대 최악의 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개막 후 18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건 1902~1903시즌 볼턴 원더러스 이후 무려 123년만이다. 1903년은 고종황제가 즉위 40주년을 맞이한 시기로, 미국 라이트 형제가 첫 동력 비행에 성공했다. 18경기 승점 2점은 1970~1971시즌 뉴포트 카운티 이후 최소 승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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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역대급 부진 속 '더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튼)도 빛나지 못했다.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후반 17분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교체될 때까지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슈팅 1개를 쐈을 뿐, 대부분의 시간을 수비만 하는데 할애했다. 반칙 3개, 리커버리 4개, 인터셉트 1개 등을 남겼다.
팀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6.0점(소파스코어)에 그쳤다. 2021년 10월 애스턴 빌라전(6.0점) 이후 4년만의 개인 최저평점이다.
황희찬은 8월30일 에버턴(2대3 패)과의 EPL 3라운드 이후 리그 10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4~2025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개막 후 리그 18라운드까지 단 1골에 그쳤다. 올 시즌 각종 컵대회와 국가대표팀 A매치를 합쳐도 1골(16경기)이다. 현지 매체는 울버햄튼이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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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떠나면 다음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명맥이 끊길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해버지'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한 2005년 이후 20년째 최소 한 명 이상의 프리미어리거를 배출했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김보경 윤석영 김지수 등이 EPL 무대를 누볐다.
'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은 8월 토트넘을 10년만에 떠나 미국프로축구(MLS)로 향했다. EPL 333경기를 뛰어 127골 71도움을 남겼다.
양민혁(포츠머스)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윤도영(엑셀시오르) 등 EPL 클럽 소속으로 임대를 떠난 한국의 젊은 자원들이 다음시즌 원소속팀 스쿼드에 포함돼 EPL을 누빌 가능성은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윤도영은 브라이튼 소속이다. 현재 꾸준히 EPL과 링크된 선수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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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전반 41분 리버풀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선제골과 42분 플로리안 비르츠의 연속골로 끌려갔다. 후반 6분 우고 부에노가 추격골을 터뜨렸으나, 그걸로 끝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1대2 패배로 끝났고, 데뷔골을 넣은 비르츠에게 집중조명이 쏟아졌다.
시즌 초 소방수로 부임한 롭 애드워즈 울버햄튼 감독은 시즌 후 "나는 선수들에게 '이제 이런 상황에 질렸다'라고 말했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희찬은 31일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2025년 최종전을 펼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