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데이터 관제 시스템에서 품질 데이터를 분석하며 신뢰연동 단말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5.12.28./사진제공=ETRI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KT, 우리넷, 포위즈시스템과 함께 국가 연구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국방 5G 특화망과 상용망을 안전하게 연동하는 신뢰 연동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5G 특화망은 기관이나 부대 내에 한정된 커버리지로 인해, 권역을 벗어날 경우 활용이 어렵다는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부대 외 이동이나 광역 작전 환경에서는 별도의 통신망을 사용해야 해 서비스 연속성과 보안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ETRI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5G 단독모드 기반 다중 사업자 코어 네트워크 방식의 특화망-상용망 신뢰 연동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특화망 영역을 벗어나더라도 이동통신사업자의 상용 5G망을 통해 기존 기관·부대의 데이터망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접속망이 상용망으로 전환되더라도 기존 가입자 식별 모듈을 그대로 사용해 인증을 수행하고 할당된 IP 주소를 유지함으로써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5G 단독모드 기반의 최신 보안 로밍 기술인 보안 경계 보호 프록시를 국내 최초로 검증·적용해 상용망 연동 환경에서도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번 기술은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공공 안전, 재난 대응, 스마트 제조 등 보안성과 이동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관 단위로 구축된 5G 특화망을 상용망과 연동함으로써 별도의 네트워크 재구성 없이도 광역 단위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져 향후 다양한 공공·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과제의 책임자인 박혜숙 ETRI 국방안전융합연구본부 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5G 상용 통신 기술을 국방·공공 분야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연결·연동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현장 실증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해 국방은 물론 공공·제조 분야로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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