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 |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 관련 매체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우려스런 부분도 함께 언급해 관심을 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27일(한국시간) "김혜성은 다저스가 올 시즌 내내 그에게 기회를 적게 준 이후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했을 수도 있다"며 김혜성이 한국으로 돌아간 후 스스로 올 시즌 활약도를 "30점"으로 낮게 평가한 것에 대해 조명했다.
매체는 이어 "김혜성은 다저스 팀동료이자 같은 메이저리그 신인인 로키 사사키만큼 화려한 기대 속에서 2025시즌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혜성이 보여준 재능은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
김혜성은 올초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같은 시기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을 받으며 태평양을 건넌 일본 '괴물투수' 사사키에 비해 기대감이 낮은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지난 5월 메이저리그 깜짝데뷔 후 무려 2달 동안 3할 타율을 유지할 정도로 고공비행을 했다. 빅리그에 갓 데뷔한 신인이 맞나 싶은 정도의 활약이었다. 이에 고무된 다저스 수뇌부가 베테랑 유틸리티맨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할 정도였다.
반면 기대했던 사사키는 선발로 8경기에 등판했지만 이중 5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가 4경기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빅리그의 화력을 넘지 못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쳐 5월초 이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 일본투수 사사키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
매체는 이런 점을 근거로 "한때 강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였던 사사키보다 김혜성을 선택할 정도로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이들도 있었다"며 "물론, 두 선수 모두 수상하진 못했지만 다저스가 '백투백'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 했으니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김혜성의 경기력은 어느 정도 아쉬움을 남겼다"고 진단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빅리그 데뷔 후 총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699였다. 빅리그 신인치곤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하지만 매체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장타력이 부족하고, 높은 삼진율(30.6%)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혜성) |
실제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종합 공격력을 판단하는 wRC+ 수치에서 95점을 받았다. 리그 평균인 100보다 낮은 점수다. 그리고 이렇게 드러난 김혜성의 공격력 문제점은 그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단 한 번도 타석에 등장할 수 없었던 배경이 됐다. 김혜성은 올 가을야구에서 대주자와 대수비로 단 두 번만 경기에 투입됐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첫 해에 로스터에 생존했고,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경험도 했다. 하지만 본인의 냉정한 평가처럼 내년 시즌 가다듬고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다. 특히,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다저스 구단에서 김혜성 정도의 실력과 연봉은 언제든지 정리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 |
사진=김혜성, 사사키 로키©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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