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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맨유전 악몽, 지금도 잠 설치게 해" 첼시 레전드의 고백 "17년 지난 지금이 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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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존 테리를 지금도 힘들게 하는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다.

영국 '런던 월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레전드 테리가 보냈던 커리어 중 지금까지도 자신을 괴롭히는 단 한 순간에 대해 털어놨다. 그건 바로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2008년 5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유와 만나 1-1로 비겼다. 첼시는 승부차기 끝에 맨유에 5-6으로 패했다.

매체는 "당시 테리는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페널티킥에서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모스크바의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흘리던 테리의 모습은 지금도 많은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테리는 이 장면이 지금까지도 자신에게 큰 짐으로 남아 있다고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테리는 "내 커리어에서 몇 번의 힘든 순간이 있었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건 모스크바에서 맨유를 상대로 내가 놓친 페널티킥이다. 그런 일을 겪으면 누가 진짜 친구인지, 누가 진심으로 당신을 걱정해 주는지 아주 빨리 알게 된다. 그 사건 이후 축구계에서 진짜 친구는 많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됐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곁을 지켜준 사람들은 분명히 기억에 남아 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17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지금이 더 힘든 것 같다. 당시에는 3~4일 뒤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고, 식탁 맞은편에 맨유 선수들과 앉아 있어야 했다. 그 자체로도 최악이었다. 이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로 경기했는데 박스 밖에서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그때 문득 '저 순간을 그 페널티킥과 바꿀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전히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반복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히 조금은 무뎌졌지만, 선수 시절에는 매주 경기를 치르며 시즌을 이어가다 보니 그 기억을 어느 정도 밀어두고 살 수 있었다. 다만 은퇴한 지금은 매주 경기를 뛰는 집중력도, 팬들 앞에서 느끼는 그 에너지도 없으니 오히려 그 기억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한밤중에 깨서 '아 맞아, 그런 일이 있었지'라고 생각날 때도 있다. 아마 나는 그 순간을 완전히 놓아주지 못할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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