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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상영은 끝"...내 취향에 맞춘 극장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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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장에서 관객 반응에 따라 영화의 전개가 달라진다면 어떨까요.

침체한 극장가에서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간여행을 거쳐 현재에 도착한 버추얼 가수 '문보나'의 세계관을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햇살 아래 눈부시던 너의 모습들이 머릿속에 자꾸 떠올라 난 한참 동안 멍해 기존 버추얼 아이돌 작품이 공연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이 작품은 관객과 반응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AI 기술을 접목해 관객 반응이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랙티브 시네마 라이브 쇼케이스 : 포즈 좀 바꿔볼까요? 쩍 벌린 하트는 너무 한데…. 좋아요! 상체 위주로. 오른쪽도 좀 봐주시죠. 좋습니다.]


팬덤 기반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스릴러 영화 등 장르물에도 이 기술이 적용됩니다.

"엄마 집에 있니?"

"문을 열어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이전에 없던 이벤트라 정신 상태에 큰 혼란이 올 수도 있어요."

"그래도 가볼까요?"

현재는 음성으로 선택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관객의 표정 등 비언어 신호까지 반영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직접 영화 속 캐릭터와 소통하고 결말을 선택하는 능동적인 관람 경험을 추구하는 겁니다.

[채수응 / 감독·아리아스튜디오 대표 : (작품을 보며) 생각하는 걸 발화해보고, 실제 발화한 것을 시각적으로 (작품 속에서) 보고, 또 다른 사람들이 이걸 보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보면서 체험을 하고, 이런 '사회적 체험'까지…]

■영화 '극장의 시간들' "극장에 가는 것은 감옥에 갇힌 것처럼 답답해서 싫다고 했다.

그랬던 녀석이 극장에 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예술 영화를 보러"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영화관, 씨네큐브.

개관 25주년을 맞아 이 공간의 의미를 영화로 풀어냈습니다.

충무로를 이끌어 갈 이종필·윤가은·장건재 감독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 종 필 / 영화 '극장의 시간들' 감독 :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과 별개로 취지가 되게 영광스러웠고 너무 좋아하는 극장이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내한 때마다 찾는 곳으로도 알려진 예술영화관.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이곳에서 보면 느낌이 다르다는 관객들의 애정에, 광화문·정동과 맞닿은 입지까지 더해져 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윤가은 / 영화 '극장의 시간들' 감독 : (영화를) 보러 가면서 (광화문·정동) 이 길들을 걸으면서 영화가 오늘 어떨까 기대했는데, 같이 본 친구들과 같이 끝없이 걸으면서 영화에 대해서 더 오랫동안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장 건 재 / 영화 '극장의 시간들' 감독 :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본다는 게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걸 넘어서서 취향을 반영하는 그런 공간이어서…]

지난해 66년 만에 문을 닫은 대한극장처럼 추억을 품은 작은 영화관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김숙 / 인천 송도동 (지난해 9월) : 며칠 전에도 다녀가긴 했는데 아무것도 없고 이제 철거 현장이잖아요. 굉장히 좀 마음이 뭉클하다 못해 많이 안 좋네요.]

대형 멀티플렉스마저 문을 닫는 '영화관 위기'의 시대.

영화와 영화관은 각자의 방식으로 '왜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지'를 관객에게 다시 묻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곽영주
디자인 정민정
촬영 유창규

YTN 김승환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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