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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빅버드 딱 1km…이정효 감독은 오는데 12년 걸렸다→그래서 '이정효 매직'이다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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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정효 감독이 1km 오는데 12년 걸렸다.

이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2년 조금 넘게 모교인 아주대학교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 생활을 처음 했다. 하석주 감독이 강등 위기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이 감독은 아주대 수석코치를 하다가 감독으로 올라섰다.

아주대는 수원 삼성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에서 1km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빅버드가 1996~1997년부터 부지를 만들어 건설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대학 선수로, 안정환과 동기동창이었던 이 감독이 광활한 월드컵경기장 부지를 눈으로 직접 봤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아주대 코치로 돌아온 뒤엔 빅버드의 응원 열기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아주대 사령탑 시절 수원 삼성과 경기를 했던 인연도 갖고 있다.



2013년 5월 대학 운동장에 인조잔디 구장이 생기면서 개장 경기를 했는데 당시 수원 삼성이 흔쾌히 상대팀으로 나섰다. 당시 수원 사령탑이었던 서정원 감독과 이 감독이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 K리그 명문 구단이 대학 인조잔디 구장 개장 경기에 응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꼽혔다. 수원 스트라이커 제난 라돈치치도 뛰었던 당시 경기에선 수원이 1-0으로 이겼다.


2014년까지 아주대 벤치에 앉았던 이 감독은 이후 프로팀 지도자로의 먼 길을 떠났다.

2015년 전남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엔 광주 수석코치, 2018년 성남 수석코치, 2020년에 제주 수석코치를 했다. 그러다가 2022년에 2부로 막 강등된 광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로팀 감독이 됐다.

이 감독은 프로 첫 시즌에 광주의 2부 우승을 일궈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2023년 1부 승격 뒤 첫 경기가 바로 수원 삼성 원정이었다. 이 감독은 이 때 1-0 승리를 만들어내며 K리그1에서도 '이정효 매직' 이 통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렸다. 그 해 광주는 3위를 차지하면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감독이 아주대에서 수원 삼성까지 1km에 불과한 거리를 12년 걸려 도착했다.

이 감독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이름도 없고, 누구도 안 도와주는" 무명의 지도자가, 인생 최고의 순간을 쓰기 위해 가까운 길을 돌고돌아 왔다.

사진=네이버카페 착한남자의 축구사랑 / 수원삼성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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