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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이기훈 55일 도주' 도운 코스닥 상장사 회장 기소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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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명 기소…범인은닉 및 범인도피 혐의
데이터 에그 및 유심 전달, 위치추적 방해
쿠팡 생필품 구매 및 병원 약품 배달 도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 전 웰바이오텍 부회장이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뉴시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 전 웰바이오텍 부회장이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이기훈 전 웰바이오텍 부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모씨를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26일 "이 전 부회장의 도주를 조력한 코스피 상장사 회장 이씨를 범인은닉·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전 부회장이 7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할 당시, 은신처로 이동하는 차량과 통신 수단을 제공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와 함께 도피를 도운 공범 6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씨는 공범들과 공모해 지난 7월 16일 이 전 부회장을 서울에서 경기 포천시 소재 별장으로 이동시키는 등 도피를 도왔다. 이후 다음 날인 17일에는 경기 가평군의 펜션으로 이동시킨 뒤 다시 서울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이 전 부회장에게 데이터 에그와 유심 등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다른 공범들이 이 전 부회장을 차량으로 서울에서 전남 무안군의 사무실로 이동시켰으며 공범들은 대포폰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비밀 연락망을 구축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들은 이후에도 이 전 부회장을 신안군 소재 민박, 목포시 소재 오피스텔, 경북 울진군 소재 펜션, 경남 하동군 소재 펜션, 전남 목포시 소재 사무실로 이동시켰다. 이 전 부회장은 이씨를 비롯한 공범들의 도움을 받아 서울→경기 포천→가평→서울→전남 무안→신안→목포→경북 울진→경남 하동→전남 목포로 장기간 도피를 한 셈이다.

이 무렵 공범들은 이 전 부회장에게 쿠팡 계정을 제공해 생필품 구입을 도왔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품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사법 방해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며 "사법 방해 행위가 끼치는 해악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심대한 만큼 향후 공판 과정에서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2023년 5, 6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대표 등과 함께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369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9월 26일 구속기소됐다. 그는 7월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가 도주 55일 만에 체포됐다. 이 전 부회장은 체포될 시점 휴대폰 5대와 데이터 에그 8대, 데이터 전용 유심 7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 전 부회장의 도주를 도운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역시 10월 29일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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