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일론 머스크 CEO가 앞으로 5년 안에 "전 세계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컴퓨팅 파워를 확보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머스크 CEO는 25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xAI가 효율성과 규모 측면에서 가장 혁신적인 AI 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언은 반도체 분석 전문 세미애널리시스의 평가에 대한 반응이었다.
(사진=셔터스톡) |
일론 머스크 CEO가 앞으로 5년 안에 "전 세계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컴퓨팅 파워를 확보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머스크 CEO는 25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xAI가 효율성과 규모 측면에서 가장 혁신적인 AI 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언은 반도체 분석 전문 세미애널리시스의 평가에 대한 반응이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xAI가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2(Colossus 2)'의 지붕에 '매크로하드(Macrohard)'라는 문구를 새긴 사진을 공개하며,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지배력에 도전하려는 머스크 CEO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매크로하드는 AI만으로 구성된 소프트웨어 회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빗대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실체는 가볍지 않다는 평이다.
테네시 부지는 이미 400메가와트(MW)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여기에서 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발전소를 통째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대 200억달러(약 28조원)를 조달해 엔비디아 GPU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xAI will have more AI compute than everyone else combined in <5 years https://t.co/wSwf1EQgme
— Elon Musk (@elonmusk) December 24, 2025
xAI의 확장 속도는 업계의 화제가 돼 왔다. 지난해에는 'H200' 블랙웰 GPU 10만개로 구성된 첫 슈퍼클러스터를 단 19일 만에 구축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이는 "보통 4년이 걸린다"라고 언급하며, 머스크 CEO를 "슈퍼맨"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현재 콜로서스에서는 23만개 이상의 GPU를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그록'을 학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5년 내 'H100 GPU 환산 기준 5000만개'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매달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의지가 있는 만큼, xAI가 세계 최대 AI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론, xAI가 전 세계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컴퓨팅 파워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오픈AI는 8년 동안 약 1조4000억달러(약 2000조원)를 투입해 260기가와트(GW)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도 3년간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확충에 6000억달러(약 87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 빅테크 기업들 역시 AI 인프라에 매년 수십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국내 반도체 생산에만 약 700억달러(약 100조원) 투입을 검토하는 등 국가 차원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xAI가 단일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컴퓨팅 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머스크 CEO의 말대로 전체 산업의 총합을 뛰어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가 보유한 자금과 산업 역량이 막강하지만, AI 생태계 전체와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xAI 내부 회의 통해 AI 인프라 강화에 대한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경쟁사들의 잇따른 인프라 관련 발표에 대응, 이번 발언도 내부 사기를 북돋고 외부에 투자 의지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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