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통일교 특검 신경전...쿠팡엔 '네 탓' 공방

[앵커]
여야가 '통일교 로비 의혹'에 추천권부터 수사 범위까지 서로 전혀 다른 특검법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협상 시작도 전에 기 싸움부터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다음 주 국회 연석 청문회를 앞두고 쿠팡의 '셀프 조사'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번 통일교 특검법은 정교 유착 의혹을 성역없이 수사하라는 국민적 명령에서 시작했다고 규정했습니다.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이 지속 제기된 신천지부터 수사 대상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제목도 '통일교·신천지 정치개입 의혹 특검'으로 명명했습니다.

'물타기 특검'이란 야권 주장을 정면 반박한 건데, 동시에 통일교 접촉설이 제기된 국민의힘 인사들 때리기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김 지 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나경원 국회의원의 몰랐단 변명은 과연 국민 상식에 부합합니까? 통일교의 상징적 공간인 천정궁을 방문하고도 그곳이 어떤 곳인지 몰랐다는 말이….]

국민의힘은 본질에 어긋난 신천지 의혹을 끼워 넣은 건 특검을 또 한 번 야당 탄압 도구로 쓰겠단 정략적 의도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정작 특검 도화선이 된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은 정권에 불편하단 이유로 도려냈다며 공세수위를 높였습니다.

[최 수 진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철 지난 신천지 문제를 특검에 포함하자며 논점을 흐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둘러싼 통일교 의혹을 희석하려는 맞불 작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민주당 인사들과 부적절한 접촉이 있던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추천권을 준 건 '면죄부 특검'을 하겠단 선언이다 맹폭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의석 구도 등 현실성을 고려해 협상의 여지는 닫지 않는 분위깁니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자체 조사를 발표한 데엔 여야는 '셀프 면죄부'다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다만 다음 주 쿠팡 연석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은 국민의힘 비협조로 청문회 개최가 방해받고 있다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가 없이 변죽만 울린다 맞받았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은옥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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