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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매각…최대 채권자 메리츠로 쏠리는 눈

이데일리 허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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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M&A]
29일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 제출 예정
마트 점포 62개 담보잡은 메리츠 동의 관건
작년 SSM 매각 실패…재매각 성사 미지수
이 기사는 2025년12월27일 07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활용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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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홈플러스의 존폐를 결정지을 운명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오는 29일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분리매각 카드를 공식화하면서다. 분리매각을 통해 1조원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지주(138040)로쏠리고 있다.

27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등 홈플러스 관리인 측은 오는 29일 서울회생법원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 및 인가 후 M&A 절차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혁신형 회생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4일 열린 홈플러스 회생 관련 절차협의회에서 대표 채권자인 메리츠증권,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 홈플러스 노동조합,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논의됐다.

지난달 본입찰 유찰로 고배를 마셨던 MBK파트너스는 이번 회생계획안의 핵심으로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매각을 내세웠다. 덩치가 커 인수자를 찾기 힘든 통매각 대신,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은 SSM 사업부를 먼저 떼어 팔아 급한 불을 끄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시장에서 거론된 익스프레스의 몸값은 8000억~1조원 수준으로, 매각 성사 시 긴급 운영 자금 확보와 채무 변제에 상당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문제는 분리매각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핵심 캐시카우를 매각할 경우 남은 마트 사업부의 기업 가치가 급락할 수 있어서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과 같은 선순위 담보권자에겐 더욱 그렇다. 메리츠금융(증권·화재·캐피탈)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에 약 1조2000억원 규모 대출을 내어주면서 마트 점포 62개를 담보로 잡았다. 익스프레스를 분리매각한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더 떨어질 경우 메리츠가 잡은 담보 가치도 급락하게 되는 구조다.

메리츠가 이번 분리매각안과 인가 후 M&A 계획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는 곧장 청산(파산) 절차로 향하게 된다. 현재 메리츠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등을 고려하며 손익계산을 따져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홈플러스 사태가 정치권 의제로까지 확장되면서 메리츠가 무조건적인 회수를 우선하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이 한 차례 좌절됐다는 점에서 재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유통업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홈플러스 노조의 분리매각 반대 움직임에 결국 매각은 무산됐다. 재매각을 추진하더라도,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크게 깎지 않는 이상 인수 매력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익스프레스를 분리매각할 경우 메리츠가 돈을 빌려준 본체(홈플러스)는 수익 창출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부실 회사가 될 수도 있다”며 “메리츠는 담보가 확실하기 때문에 현금 창출력이 우수한 익스프레스 사업부를 떼다 파는 데 반대표를 던질 명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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