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3' 이제훈, 사이다 액션+눈빛 연기...시청률 20% 눈앞

[최은주 기자]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3'에서 새 운행을 시작하여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 나갔다.

이제훈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김도기 역으로 분해 피해자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는 따뜻한 감성과 가해자를 향한 차가운 이성을 양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지난 방송에서는 중고 거래 사기 사건의 가해자를 역으로 유인하기 위한 미끼를 던지며 본격적인 '참교육'의 서막을 열었다.

11회에서는 강마리아(조인 분)가 입양 간 동생 박다솜이 아버지 선물로 구매한 가죽 장갑 대신 벽돌이 담긴 택배를 받았다며 무지개 운수 정비소를 찾았고, 최주임(장혁진 분)은 다솜이를 돕기 위해 홀로 나섰다가 오히려 500만 원의 추가 피해를 입고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연을 들은 도기는 이들이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사건 해결을 결심했고, 무지개 운수팀은 본격적인 사기꾼 추적에 돌입했다.

도기는 벽돌이 담긴 택배의 송장을 단서로 고은(표예진 분)과 함께 발신자 주소지로 갔고, 그 장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던 유민정을 발견하면서 해당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가해자로 추정됐던 유민정 역시 중고거래 사기의 피해자였으며, 사기꾼의 집요한 협박과 괴롭힘으로 일상이 처참하게 무너진 상황이었던 것.

도기는 이런 상황을 토대로 가해자가 대범하고 잔인하며 가학적인 놀이를 즐기는 사기꾼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단순한 사기꾼이 아니라 조직화되어있는 범죄 집단임을 확신했다. 무지개 운수팀은 가짜 아이디와 계좌, 휴대전화로 철저히 위장된 범인의 흔적이 남은 것은 오로지 '목소리'라는 것을 단서로 삼아 추적 방향을 좁혀 나갔다. 도기는 유민정을 미행해 사진을 찍은 인물들을 추적하던 중 사진을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흥신소를 찾아간다. 촬영을 의뢰한 인물을 밝혀내기 위한 대치 상황 속에서 도기는 단숨에 힘으로 상황을 제압했다. 그러나 흥신소에 남겨진 의뢰인 정보가 최주임의 인적 사항을 도용한 정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이후 '찾을 수 없다면 직접 찾아오게 하자'는 고은의 아이디어로 중고거래 어플에 공연 티켓을 구한다는 글을 올려 사기꾼을 유인하는데 성공한 무지개 운수팀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도기는 사기꾼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까지 성공하지만, 그는 단순히 수당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실질적인 '총괄'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며 계속되는 의문점과 긴장감을 남긴 채 극의 엔딩을 맞이했다.

이번 회차에서 이제훈은 김도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냉철한 판단력과 피해자를 향한 깊은 공감을 절제된 연기로 선보여 극을 설득력 있게 이끌어 갔다. 그는 새 의뢰가 시작된 후 피해자를 대할 때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차분히 상황을 읽고 진실에 다가가는 태도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김도기의 품격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후반부에서는 미궁 속에 있는 가해자를 찾아내기 위해 김도기가 본격적인 '참교육'에 시동을 거는 순간이 인상적으로 그려져 보는 이들의 흥미를 최고조로 이끌기도 했다.

또한, 범죄 가해자를 미끼로 유인하는 작전 속에서 이제훈은 남다른 섬세함을 뽐내는 연기력으로 극의 집중도를 향상시켰고, 가해자와의 통화 장면에서 드러난 날카로운 눈빛 연기는 열연하는 배우의 흡인력이 몸소 느껴지도록 했다. 특히, 이제훈은 흥신소에서 가죽 장갑을 끼는 짧은 동작만으로도 센스 있게 분위기를 압도하며 상대를 단숨에 제압, 김도기 특유의 위트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드러내며 직진 모드를 완성시켰다. 본격적인 참교육을 향해 멈추지 않는 에너지로 끝까지 몰아붙인 이제훈의 연기는 김도기 캐릭터의 대체불가 강력함을 다시 한번 선명하게 각인시키며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극강으로 높아지게 했다.

매회 강렬한 전개와 응징으로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모범택시3'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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