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아직 항복 아냐”…사상최고 금값에 비트코인 버티기 돌입

이데일리 최훈길
원문보기
8만7000달러대 안팎 횡보 계속
디지털자산 지수 ‘극단적 공포’
블룸버그 “1월 코인 반등 미지수”
채굴 난이도 하락 멈춰 ‘버티기’
불확실 상황서 견디며 시장 주시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연말 사상 최고치 ‘금값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장 특별한 호재가 안 보이는 가운데 코인 시장이 혹한기를 견디며 버티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31% 오른 8만729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0.31.% 오른 292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USDT와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은 각각 1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달러 페그(peg)를 유지하고 있다. BNB, XRP, 솔라나 등 대부분 알트코인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20을 기록,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모형.(사진=이데일리DB)

비트코인 모형.(사진=이데일리DB)


앞서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포인트(0.04%) 내린 4만8710.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03%) 밀린 6929.94, 나스닥종합지수는 20.21포인트(0.09%) 내린 2만3593.10에 장을 마쳤다.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한 쿠팡은 6.45% 급등했다.

금, 은, 백금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랠리’를 이어갔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MUFG의 김수진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주요 투자은행들이 내년에도 금·은 가격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트코인은 횡보세다. 미국이 잠든 사이 비트코인은 잠시 8만9000달러 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미국 증시가 개장하자 다시 8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8만7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매수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이후 약 7억16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순유출, 역대 최대 수준의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6일(현지 시간)에는 약 23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돼 시장이 위축됐다.

관련해 외신에는 현 상황을 ‘버티기’로 비유했다. 포크로그(ForkLog) 등 외신에 따르면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25일 0.04% 소폭 상승, 하락세가 멈췄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시세와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수익이 안 나 채굴자들이 이탈하면 채굴 난이도가 하락한다. 하락세가 멈춘 것은 가격은 꽤 빠졌지만 아직은 버티는 상황이란 뜻이다.

포크로그는 “아직까지 대규모 항복(capitulation)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네트워크가 광범위한 셧다운 없이 경제적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가격은 눌려 있고 채굴자들은 버텨보고 있는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버티기에 돌입한 것은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블룸버그는 26일 보도에서 “올해 (디지털자산) 고객들이 더 신중하고 정보를 갖춘 상태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2026년 1월에 비트코인이 반등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 증시가 26일 오전 시간(한국 시간으로 밤 11시25분)에 열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현재 8만7000달러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미국 뉴욕 증시가 26일 오전 시간(한국 시간으로 밤 11시25분)에 열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현재 8만7000달러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블룸버그는 26일 보도에서 “2026년 1월에 비트코인이 반등할지는 미지수(an open question)”라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26일 보도에서 “2026년 1월에 비트코인이 반등할지는 미지수(an open question)”라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한편 정책 뉴스의 경우 26일자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밥그릇 싸움’에서 ‘협력’ 국면으로 전환돼 내년부터 미 디지털자산 규제 지형이 변화할 전망이다.

SEC는 △토큰 분류체계(Token Taxonomy·어떤 토큰이 증권인지 구분)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디지털 자산 규정 업데이트),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검증된 프로젝트의 신속 승인 제도)를 핵심 아젠다를 추진할 예정이다. CFTC는 내년에 감독권 확대로 존재감을 키울 전망이다. 미 의회가 CFTC에 더 많은 디지털자산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서진 부자 갈등
    박서진 부자 갈등
  2. 2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3. 3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4. 4제주항공 참사 추모
    제주항공 참사 추모
  5. 5아파트 화재 형제
    아파트 화재 형제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