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포츠월드 언론사 이미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우승 경력직’ 사키의 존재, 이렇게 든든합니다

스포츠월드
원문보기
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말 그대로 ‘신출귀몰’하다. 흔들릴 때는 버팀목이 되고, 승부처에서는 중심에 선다.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엔 늘 이이지마 사키(하나은행)가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 선두 하나은행의 현시점 가장 확실한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하나은행이 치고받는 접전 끝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26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신한은행과의 홈 맞대결에서 64-62로 이긴 가운데 사키가 보여준 코트 위 종횡무진 활약은 단연 번뜩였다.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에서 34분52초를 소화하며 21점 8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팀 동료 진안(20점)과 함께 공격의 축을 이뤄 둘이서만 41점을 폭격한 것. 아울러 수비서도 궂은일을 도맡았다.

경기를 풀어가는 건 분명 쉽지 않았다. 전반 흐름부터 거칠었다. 주도권을 상대 팀에게 내주기도 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사키는 “전반에는 우리의 강점인 리바운드에서도 많이 빼앗기는 장면이 나왔다. 몸싸움이 강하게 들어와 다들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이상범 감독은 물론, 정선민 수석코치가 하프타임 동안 강력한 목소리로 “다부지게 해달라”고 강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정 코치님께서 ‘당하고만 있으면 안 된다. 우리도 더 부딪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운을 뗀 사키는 “그 부분을 의식하면서 후반부터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언더독 신화에 도전 중인 하나은행의 ‘믿을 구석’ 중 하나다. 맏언니 김정은과 함께 ‘위닝 멘탈리티’를 팀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터운 존재감을 자랑한다.


우승반지 보유자다. 사키는 직전 2024∼2025시즌 BNK의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당시 특유의 ‘블루워커’ 스타일을 앞세워 악착같은 수비로 살림꾼 역할을 책임졌다. 하나은행에 합류한 올 시즌엔 공격에서도 한층 빼어난 모습이다.

사키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평균 31분51초 동안 16.1점 6.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전 시즌 BNK 시절 평균 9.6점에 그쳤던 득점은 올 시즌 두 자릿수 중반까지 올라섰다. 하나은행서 득점 1위이자 리그 전체 3위다.

리그 새역사를 써 내려간다. WKBL 아시아쿼터 최초로 라운드 MVP에 이름을 새겨놓았고,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게 대표적이다. 사키는 총 1만9915표를 획득, 2위 우리은행 김단비(1만9874표)를 단 41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이젠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는 듯한 부침도 겪었다. 사키는 “1라운드 때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득점할 수 있었지만, 2라운드에서는 상대 압박이 강해지면서 고전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집중하는 중이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른 소감으론 곧장 한국말로 “기분 좋아요”라고 답할 정도다. 함께한 팀원들을 향해 엄지도 치켜세웠다. 사키는 “많은 팬분들이 투표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사실 팬 투표 1위보다 하나은행 선수 5명이 다 같이 올스타에 가게 된 게 제일 기쁘다”고 했다.

“그만큼 팀이 주목받고 있고, 열심히 해온 과정이 성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치열한 순위 싸움 한복판에 서 있다. 하나은행은 1위 사수를 목표로 추격자들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직전 시즌 BNK에서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사키의 노련함은 분명 큰 보탬이 될 터.

사키는 끝으로 “한 시즌을 보면 마치 ‘파도’처럼 (팀들의) 흐름이 오르내린다”며 “지난해에도 겪어봤고, 올해도 무조건 그런 상황이 올 것이다. 잘 버틸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부천=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故 이선균 2주기
    故 이선균 2주기
  2. 2김하성 애틀랜타 영입
    김하성 애틀랜타 영입
  3. 3김건희 로저비비에 김기현
    김건희 로저비비에 김기현
  4. 4손흥민 8대 기적
    손흥민 8대 기적
  5. 5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스포츠월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