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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명의] "오래된 흉터도 레이저로 개선···포기 말고 치료 받으세요"

서울경제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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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원장
흉터, 외상·수술·여드름·화상·자해 등 원인 다양
상처 깊어 모낭·피지선 손상되면 잘 생겨
김영구 원장, 대한의학레이저학회 회장
레이저 흉터 치료 명의, 다양한 레이저 조합해 치료
27일 서울경제TV '지금, 명의' 출연



흉터는 한 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 콤플렉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옅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흉터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색이 짙어지면서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흉터는 외상, 수술, 여드름, 화상, 자해 등 그 원인이 다양한데, 흉터의 원인, 깊이와 범위, 오래된 정도 등에 따라 치료 전략은 달라진다.

대한의학레이저학회 회장이자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원장은 흉터 치료에 매진해 온 피부과 의사다. 레이저 시술의 권위자로 다양한 레이저를 조합해 오래되고 딱딱한 흉터도 치료한다. 김영구 원장은 2005년 유럽피부과학회에서 ‘핀홀법(Pinhole method)’을 발표하며 흉터 치료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다. 기존 흉터 치료가 흉터 부위를 넓게 깎는 방식이었다면, 핀홀법은 핀 크기의 미세한 레이저 구멍을 깊게 내 흉터의 핵심 부위를 집중적으로 자극,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피부 조직은 회복시키면서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영구 원장은 "흉터는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상처가 생겼을 때 건조하지 않게 관리를 잘 하고, 흉터가 남았다면 이른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7일 저녁 9시에 방영되는 서울경제TV ‘지금, 명의’에서는 레이저 흉터 치료 분야의 명의로 손꼽히는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이 출연해 흉터가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부터 최신 레이저 치료의 흐름까지 깊이 있게 들어봤다.

◇흉터, 상처 깊어 모낭·피지선 손상되면 잘 생겨

흉터는 상처의 깊이가 깊을 때 잘 생긴다. 김영구 원장은 “피부 깊숙한 곳에는 상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낭과 피지선 같은 피부 부속기가 있다"며 "상처가 이 구조물까지 손상시키면 정상적인 재생 경로를 밟기 어렵고, 그 결과 흉터 조직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흉터가 생기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상처 이후의 관리'다. 상처가 난 부위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건조하게 방치할 경우, 원래보다 더 두꺼운 흉터가 생길 수 있다.


흔하게 생기는 여드름 역시 흉터를 남길 수 있다. 김영구 원장은 “염증성 여드름은 피지선에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조직 손상을 동반한다"며 "특히 튀어나오고 붉게 부어오른 여드름은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자극을 반복하는 습관은 흉터 위험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흉터, 여러 레이저 조합해 치료

흉터 치료의 핵심은 흉터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레이저를 선택하고 조합하는 것이다. 김영구 원장은 "흉터의 깊이, 두께, 색, 발생 시기,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여러 레이저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한다"고 말했다. 딱딱하고 두꺼운 흉터에는 탄산가스(CO₂) 레이저를, 상대적으로 경미한 흉터에는 어븀 레이저를 사용하며, 붉은 기가 남은 흉터에는 혈관 레이저, 색소 침착이 동반된 경우에는 피코 레이저를 병행한다. 김영구 원장은 “레이저 강도를 무작정 높이면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며 "여러 레이저를 적절히 조합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최신 사양의 레이저인 울트라 펄스 알파 레이저를 도입했다. 이 레이저는 레이저 빔이 0.12mm로 아주 가늘면서 번지지 않고 깊게 침투할 수 있어서 딱딱하고 두꺼운 흉터에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흉터 가운데 치료 난도가 가장 높은 것은 심한 화상 흉터다. 김영구 원장은 “화상 흉터는 조직이 매우 딱딱하고 두꺼운 경우가 많다"며 "치료를 위해서는 강한 레이저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만큼 시술 난도와 환자 관리도 까다로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오래된 흉터일수록 조직의 탄성이 떨어져 치료 강도를 높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자해 흉터·켈로이드···깊고 딱딱해 치료 난도 높아

최근에는 청소년 자해 흉터(주저흔) 환자도 늘고 있다. 김영구 원장은 “자해 흉터는 일반 흉터보다 깊고 딱딱한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환자에게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먼저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켈로이드 체질의 경우에는 흉터가 잘 생기는데, 상처 부위의 과도한 움직임을 피하고, 충분한 보습과 함께 여드름 등 동반 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한편, 오래된 흉터도 개선될 수 있다. 김영구 원장은 “흉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경미한 흉터는 80% 이상 개선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심한 흉터 역시 환자가 체감할 정도로 뚜렷한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1~2회 치료 후 변화를 느끼고, 반복 치료를 통해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흉터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흉터를 최소화하려면 상처의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김 원장은 ▲상처 부위의 과도한 움직임 자제 ▲충분한 보습 ▲조기 치료를 흉터 예방의 핵심으로 꼽았다. 김영구 원장은 “흉터는 건조할수록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상처가 생기면 보습과 보호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흉터로 고민하는 사람들에 대해 김영구 원장은 “‘설마 흉터가 좋아지겠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왔다가 예상보다 큰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부분의 흉터는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므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했다.

이금숙 기자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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