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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타면서 “지긋지긋한 가난”… 연예인도 비판한 ‘가난 챌린지’

조선일보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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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 과시하며 “가난하다” 토로... 소셜미디어 퍼져
가수 김동완 “웃기기 위해서라도 해서는 안 될 것 있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가난 챌린지 게시물 사례./ 스레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가난 챌린지 게시물 사례./ 스레드


그룹 신화 멤버인 가수 김동완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는 ‘가난 챌린지’를 두고 “웃기기 위해서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과 연출이 있다”고 비판했다.

가난 챌린지는 재력을 과시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글로는 “가난하다”고 토로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주로 스레드를 통해 퍼지고 있다. 비행기 일등석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지긋지긋하다 라면 먹는 지독한 가난”이라고 적거나 고급 외제차 내부 운전석 사진을 올리면서 “지독한 가난 기름 넣을 돈도 없어서 오늘도 출근한다”고 하소연하는 식이다.

가난과 어울리지 않는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이끌어내려는 의도이지만 빈곤이 지닌 현실적인 고통 등을 외면하고 희화화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동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걸 자조 섞인 농담이라고 하기엔 타인의 결핍을 소품으로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며 “가난은 농담으로 쓰기 힘든 감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도 돈이 없어 삼각김밥 하나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손에 먹고살기 위한 폰이 쥐어져 있으니 단톡방에서만 하시길. 그래서 난 단톡을 안 하지만”이라고 적었다.

자신의 의견에 공감을 표하는 이들에게 김동완은 “나도 홀어머니랑 반지하 생활을 오래 해서”라면서 “늘 걸리는 단어가 가난”이라고 하기도 했다. 27일 기준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도 ‘가난 챌린지’에 대해 “진짜 가난한 사람들 조롱하는 글로 느껴진다” “가난이 웃음의 소재가 될 수 있나” “가난은 누군가에겐 평생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저런 글 올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가난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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