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근대 천문학의 거인 요하네스 케플러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뉴스1 김정한 기자
원문보기

1571년 12월 27일



요하네스 케플러. (출처: August Köhler, 1910,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요하네스 케플러. (출처: August Köhler, 1910,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571년 12월 27일, 신성로마제국 슈투트가르트 인근의 바일데어슈타트에서 서구 과학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태어났다.

그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계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류가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며 근대 과학 혁명의 토대를 닦았다. 특히 케플러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당대 최고의 관측가 티코 브라헤와의 만남이었다.

브라헤의 정밀한 관측 자료를 물려받은 케플러는 화성의 궤도를 분석하던 중 행성이 완벽한 원이 아닌 타원 형태로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천체는 완벽한 원운동을 한다'는 2000년 묵은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을 무너뜨리는 혁명적 사건이었다.

그는 평생에 걸쳐 행성 운동에 관한 세 가지 법칙을 정립했다. 제1법칙은 '타원 궤도의 법칙', 제2법칙은 '면적 속도 일정의 법칙', 제3법칙은 '조화의 법칙'이었다. 이 법칙들은 훗날 아이작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하지만 케플러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종교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추방과 가난에 시달렸으며, 자녀와 아내를 잃는 비극을 겪었다. 심지어 어머니가 마녀로 몰려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도 그는 우주의 조화를 수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1627년 발간된 '루돌프 표'는 항해술과 천문학에 전례 없는 정확성을 부여하며 그의 업적을 집대성한 결과물이 됐다.

1630년 11월, 케플러는 5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묘비명에 "나는 하늘을 측정했으나, 이제는 땅의 그림자를 측정하노라. 마음은 하늘에 있었으나, 육신은 땅에 누워 있노라"라는 문구를 남겼다. 신비주의와 과학의 경계에서 길을 찾던 그의 열정은 오늘날 현대 우주 탐사의 나침반이 되어 흐르고 있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서진 부자 갈등
    박서진 부자 갈등
  2. 2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3. 3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4. 4제주항공 참사 추모
    제주항공 참사 추모
  5. 5아파트 화재 형제
    아파트 화재 형제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