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편의점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훔치려던 2인조 도둑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화이트 세틀먼트 경찰 |
크리스마스 이브에 편의점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훔치려던 2인조 도둑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WFAA,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화이트 세틀먼트 경찰은 이날 오전 편의점 벽에서 ATM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3시44분쯤 미국 텍사스주 태런트 카운티의 한 편의점에는 남성 2명이 들어와 ATM에 금속 케이블을 묶은 뒤 기계를 매장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매장과 수많은 물건들이 망가졌지만, 다행히 매장 점원과 손님들은 다치지 않았다.
공개된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차량 한 대가 편의점 주차장으로 돌진해 들어오고, 검은 복면과 장갑을 착용한 남성 2명이 차에서 뛰어내린다. 차에서 뛰어내린 이들은 편의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후, 밖에 세워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과 ATM을 금속 케이블로 연결한다.
범인 중 한 명이 매장에서 연결했다는 신호를 보낸 뒤 몸을 피하자 SUV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고, 벽에서 뜯겨 나온 ATM은 상품 진열대를 휩쓸며 매장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이후 차량이 다시 한 번 속도를 높이자 ATM은 매점을 부수며 뚫고 나왔고, 차량은 이를 매달고 그대로 도주했다.
편의점 현금인출기(ATM)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를 금속 케이블로 연결해 훔치려던 남성 2명이 기기를 달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ATM과 차량이 분리됐고, 범인들은 이를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ATM 내 현금을 모두 회수했다./사진=화이트 세틀먼트 경찰 페이스북 |
그러나 이들이 훔치려던 ATM은 편의점에서 1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
범인들이 ATM을 매단 채 도주하던 중 기기가 차량에서 떨어져나왔고, 범인들은 이를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ATM을 발견해 기기 내 금고와 현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이후 인근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이 차량은 범행 1시간 전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도난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도주했거나 다른 차량을 타고 도망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쿡 화이트 세틀먼트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은 해당 편의점주가 겪은 3번째 사건이며, 지난 2주 동안 인근 도시에서 유사한 사건이 2건 발생했다며 협력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며 우려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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