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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자리를 비우는 게 최선이었다"
이번에도 드레이먼드 그린은 어설픈 변명으로 일관했다. 스티브 커 감독과 스테판 커리는 감싸주기에 바빴다.
매번 그린이 사고를 칠 때마다 골든스테이트에게 나오는 전형적 방식이다. 그린은 이번에 커 감독의 권위에 도전했다. 명백한 잘못이다.
그런데 그린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정이 격해졌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았다. 내가 자리를 비우는 게 최선이었다'라고 했다.
사과가 아니었다. 그 상황에 대한 설명이었고, 어떤 점에는 '어설픈 변명'이었다.
사건은 지난 23일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올랜도 매직과 경기를 했다. 3쿼터 초반 그린은 패스 미스를 범한 뒤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렀는데, 그린은 계속 '파울을 좀 불러라'고 하며 심판에게 끈질기게 항의했다. 보다 못한 커 감독은 그린에게 집중할 것을 요구했고, 여기에서 격렬한 설전이 펼쳐졌다.
사실 감독과 선수가 벤치에서 설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단, 그린은 베테랑이다. 백 번 양보해서 커 감독과 설전을 벌일 수도 있다.
게다가 커 감독이 불만을 토로하는 그린에게 "그만하고 내 말을 좀 들으라"고 하자, 그는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렸다. 팀워크에 벗어난 비상식적 행동이다.
경기가 끝난 다음 날 커 감독은 미디어 세션 인터뷰에서 '우리는 12년을 함께 했고, 이런 충돌은 아주 가끔 있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사과했다. 팀에게 둘 다 사과했다. 나도 내 행동에 대해 후회한다'고 했다.
그리고 ESPN은 '스티브 커 감독은 약간의 언쟁이 있었고, 그린은 진정하기 위해 라커룸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다. 모든 것은 사적인 문제라고 말했다'고 했다.
선을 그었다. 커리 역시 '질문들이 필요 이상으로 부정적인 것 같다. 왜 그런 질문을 하는 지는 이해하지만, 지금 선수들은 훈련에 집중하고 있고, 이기고 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팀 워크를 위해서 그린의 문제를 봉합하려는 멘트들이다.
사실, 커 감독이나 커리도 그린의 부적절한, 비상식적 행동을 알고 있다.
ESPN은 '커 감독, 커리, 그린의 경기 후 발언을 종합해 보면, 이번 일은 이미 지나간 일로 치부되고, 워리어스는 다음 경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