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의 분리독립 주장 지역인 소말릴란드의 도시 하르게이사 시내 전경. (자료사진) 2024.11.7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소말리아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를 독립 주권 국가로 공식 인정했다.
AFP통산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압디라흐만 모하메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과 상호 인정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며 공식적인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를 인정한 세계 최초의 유엔 회원국이 됐다.
이번 결정으로 이스라엘은 홍해의 핵심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마주한 소말릴란드를 우군으로 얻었다.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의 안보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친서방 성향의 안정적인 파트너를 확보해 해상 안보와 정보 활동의 거점을 마련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발표 직후 주변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집트·튀르키예·지부티와 당사국인 소말리아 외무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결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소말리아의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며 분리 독립 지역을 일방적으로 인정하는 행위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이스라엘의 오랜 주장을 약화하는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제3국으로 재정착시키는 방안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잠재적인 재정착 후보지로 소말릴란드를 검토한 적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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