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소말릴란드 국가 인정…유엔 회원국 중 최초

[하르게이사=AP/뉴시스] 2022년 2월 9일(현지 시간) 소말릴란드 수도 하르게이사에서 한 여성과 아이가 소말릴란드 국기가 그려진 벽화 앞에 서 있는 모습. 이스라엘은 26일 소말리아로부터 분리한 소말릴란드 공화국을 독립 국가로 인정했다. 2025.12.27.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소말리아로부터 분리한 소말릴란드 공화국을 독립 국가로 인정했다.

26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소말릴란드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압디라흐만 모하메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도 선언문에 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압둘라히 대통령과 통화에서 "양국 우정은 획기적이며 역사적"이라며 "경제, 농업, 사회 발전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압둘라히 대통령을 이스라엘로 공식 초청하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소말릴란드의 아브라함 협정 가입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사르 장관과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 및 관계자들에게 양국 관계 진전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며 "소말릴란드 국민의 성공과 번영, 자유를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사르 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양국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르게이사=AP/뉴시스] 지난해 11월 13일(현지 시간) 소말릴란드 수도 하르게이사 한 투표소에서 대선 투표를 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다. 2025.12.27.

수니파 무슬림 국가인 소말릴란드는 1960년 5일간 영국으로부터 잠깐 독립한 뒤 소말리아로 합쳐졌으며, 1991년 공식 분리 독립했다.

영국, 에티오피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과 연락사무소를 유지했지만 소말릴란드를 독립 국가로 인정한 유엔 회원국은 현재까지 없었다.

소말릴란드는 지난 8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재정착 관련 이스라엘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다.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는 알자지라에 이날 저녁 긴급회의를 열어 이번 사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압디살람 압디 알리 소말리아 외무장관은 이집트, 튀르키예, 지부티 외무장관들과 전화 회담을 가졌으며, 이들은 소말리아 통합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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