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김병기 원내대표의 사생활 관련 비위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저라면 이런 얘기가 나오면 처신에 대해 굉장히 깊게 고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 의원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서 “저 같은 경우 의혹을 받는 것 자체도 상당히 문제라고 인식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당심과 민심을 가늠자로 삼아 당에 누가 안 되고, 당이 해야 하는 일들에 지장이 안 가는 방향에서의 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당내에서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거취 문제를 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저라면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과 방향을 중심으로 고민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원내대표에 대한 질문에 “이 사태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논란과 관련해 정 대표가 ‘심각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내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언론에 의혹을 제보한 전직 보좌직원을 향해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혹의 본질은 원내사령탑이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인데, 제보자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키웠다는 평가다.
특히 김 원내대표 관련 의혹 보도가 민주당 지지층이 주로 소비하는 진보 성향 매체에서 나온 점도 당의 대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당 핵심 관계자는 “한두 건이 아니라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어 보다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상황”이라며 “일정 수준의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