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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 결판? 젤렌스키·트럼프 주말 회동 예고

파이낸셜뉴스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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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연말을 앞두고 속도를 내는 가운데 양국 정상 간 직접 대면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며 "연말 이전에 많은 사안이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해당 회동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확인을 내놓지는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회동 장소는 플로리다이며 오는 일요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만남에서 "폭넓은 의제(broad agenda)"가 논의될 것이라며, 평화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처리 문제 ▲러시아가 점령 중인 원자력 발전소의 통제권 문제가 핵심 안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외교적 중재에 다시 나선 이후 수 주간 정상 회동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합의가 임박했을 때만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혀왔으나 협상 진전 필요성이 커지면서 직접 회동이 성사되는 분위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전쟁 종식을 위한 수정된 '20개 항 평화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은 미국과 협력해 마련된 것으로 향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보 보장 조항을 포함해 영토, 군사, 외교 전반을 포괄한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와 원전 통제권이 여전히 난제임을 인정했다. 특히 더 큰 변수는 러시아가 이 초안 자체를 수용할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해당 계획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동의할지 여부를 고민하는 데 시간을 쓸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건설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음에도 러시아가 거부한다면 이는 압박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점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논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중재 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타협 가능성도 적극 부각하고 있다. 그는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정 수준의 양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초 기자들에게 "돈바스 지역 중 아직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일부 지역을 비무장지대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러시아 역시 동일한 규모의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평화안을 거부할 경우, 추가 제재와 서방의 군사 지원 확대 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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