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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학교 어디야!" 만원 버스 세우고 5분간 욕설···승객 벌벌 떨게 한 기사님

서울경제 임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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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시내버스에서 버스기사가 학생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12일 오후 4시께 천안 시내를 운행하던 한 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제보한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하교 시간이라 학생들과 일반 승객들로 버스가 매우 혼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뒷문 근처에 서 있던 한 학생이 하차하는 승객들을 따라 내렸다가 다시 버스에 올라타는 행동을 두세 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학생의 행동을 본 버스기사는 갑자기 학생을 향해 ‘왜 자꾸 내렸다가 다시 타느냐’고 지적하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후 학생이 버스에서 내리자 상황은 더 격해졌다.

버스기사는 버스를 완전히 출발시키지 않은 채 앞문을 열고 하차한 학생을 향해 고성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너 버스기사 X같이 아느냐”, “이런 XXX 없는 XX가 진짜”, “어린놈의 XX가 어디서”, “너 학교에서 그렇게 배우냐”, “어디 학교냐” 등 욕설과 폭언을 연달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버스기사의 폭언은 약 5분 가량 이어졌다”며 “버스 안에 앉아 있던 승객들이 ‘그만하고 가자’며 불편함을 호소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 속에서는 승객들이 상황을 말리며 출발을 요구하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결국 학생이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에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학생의 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버스는 정차 상태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A씨는 “학생이 버스에서 내릴 때 버스기사를 한 번 쳐다봤는데 기사가 그 행동을 자신을 째려본 것으로 받아들여 감정이 더 격해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버스기사의 과도한 대응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많은 승객을 태운 버스기사가 저런 행동을 하면 불안해서 버스를 탈 수 있겠느냐”, “혼잡한 상황에서는 내렸다가 다시 탈 수도 있다”, “분노 조절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일부에서는 “운전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반복적인 행동이 부담이 됐을 수 있다”, “학생의 행동이나 말투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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